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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는 멋과 더불어 인간의 건전한 삶의 길을 걷고자 했던 우리 조상들의 다도(茶道)에는 찻잎 따기부터 달여 마시기까지 지켜야 할 예의범절이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겐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녹차 티백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녹차는 타닌 성분을 비롯해 카페인과 유리 아미노산, 비타민, 엽록소, 회분 등 좋은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는데 그중 타닌은 살균과 해독 작용으로 인체에 들어온 병균을 죽이고 독소를 배출시키며 위장과 대장의 활동을 돕는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일맥 한의원 박우석 원장은 "녹차는 고혈압, 당뇨 등의 성인병 예방에서 다이어트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건강에 이로운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게다가 노화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노폐물 배출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을 주어 미용에도 좋은 식품입니다. 최근에는 높은 살균력으로 주방이나 각종 멸균에 사용하는 등 우리 생활 곳곳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라고 녹차의 이점을 말한다.
이렇게 몸에 좋은 녹차 티백을 한 번 우리고 버리면 너무 아까워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예가 많다. 녹차 티백을 재활용할 경우 햇빛에 잘 말려 활용해야 변질이나 오염의 염려가 없음을 꼭 숙지하자.
각종 악취 제거 녹차 티백은 세정력과 흡수성이 좋아 탈취제로 제격이다. 생선 요리를 할 때 녹차 잎을 뿌리고 구우면 비린내가 적게 난다. 또 돼지고기나 쇠고기를 삶을 때 찻잎을 함께 넣고 삶으면 고기의 누린내를 없애줄 뿐만 아니라 육질도 부드러워지고 맛도 좋아진다.
말린 녹차 잎을 냉장고나 화장실에 넣어두면 악취 제거 효과가 좋다. 발 냄새가 심한 사람은 신발에 말린 녹차 잎을 넣어두면 냄새가 줄어든다. 새로 페인트를 칠했을 때도 효과적이다. 프라이팬에 녹차 잎을 올려놓고 약한 불에 태우면 실내에 녹차 타는 냄새가 배면서 페인트 냄새가 말끔히 사라진다.
피부 미용 관리 녹차의 성분은 피부의 노폐물을 없애주기 때문에 녹차로 세안을 하면 여드름 피부나 트러블이 많은 피부에 좋다. 처음부터 우린 물로 세수해도 좋고, 비누 세안을 할 때는 마지막 헹구는 물로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목욕 시 욕조에 넣고 몸을 담그면 피부의 트러블을 예방하고 피로를 푸는 데 좋다. 여름철 햇빛에 장시간 노출된 피부에는 녹차 티백을 냉장실에 넣어두었다가 냉찜질을 해주면 진정 효과가 있고, 자주 붓는 눈에도 차가운 녹차 티백을 눈두덩에 올려놓으면 효과적이다.
화분 비료 우려낸 녹차 잎은 물에 녹지 않는 단백질, 아미노산, 무기질 등의 성분이 그대로 남아 있으므로 관상수나 화분에 넣어주면 질소 비료 대용으로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마시고 난 티백을 그대로 화분 위에 얹어두면 천천히 분해되면서 화초나 나무의 좋은 비료원으로 활용된다. 오래 삶아 식힌 다음 그 물을 뿌려주어도 훌륭한 비료가 된다. 티백을 벗겨내고 녹차 잎만 뿌려도 된다. 쓰레기도 줄이고 비료로도 쓸 수 있어서 일석이조인 셈이다.
청소 도구 겨울에 깔던 카펫이나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현관은 자주 청소하기가 힘들다. 이럴 때 찻잎의 물기를 꼭 짜서 청소하려는 곳에 고루 뿌려두었다가 이리저리 비질을 해서 걷으면 먼지가 싹 제거된다. 또 철제 살림살이에 차를 우려낸 물을 발라두면 녹이 슬지 않는다. 수돗물의 중금속 제거에도 좋다.
모기 퇴치 여름철 모기나 하루살이 같은 벌레 퇴치에도 녹차가 좋다. 차를 마시고 난 후 녹차 잎을 말려두었다가 불을 붙여 태우면 모기는 물론 각종 벌레까지 그 냄새를 맡고 물러간다. 또 모기에 물렸을 때 녹차를 진하게 우려내 물린 부위에 발라주면 부기도 빠지고 독성도 쉽게 풀린다.
구취 제거 녹차 잎에는 강한 수렴성이 있어 구취 제거에 효과적이다. 따라서 식사 후 녹차를 마시면 입 냄새를 없앨 수 있다. 향이 강한 음식을 먹어 녹차만으로는 부족하다면 차를 마신 후 남은 녹차 잎을 씹으면 입 냄새가 사라진다. 녹차에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감기로 목이 아프거나 간지러울 때 가글을 하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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