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골칫덩어리 ‘음식물 쓰레기’ 처리 해법

조회 3370 | 2014-08-0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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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의 골칫덩어리인 ‘음식물 쓰레기.’ 특히 여름이면 넘쳐나는 음식물 쓰레기와  그로 인한 악취로 머리가 지끈거린다. 주방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가장 귀찮은 일 중의 하나다. 분리배출 의무화로 비닐봉투에 담아야 하는 것은 물론, 줄줄 새는 국물은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좀 더 우아하고 깔끔하게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은 없을까?

음식물 악취에는 녹차 잎과 커피 찌꺼기
음식물 쓰레기는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악취, 부패의 원인이 된다.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통은 여름철 악취의 온상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바로바로 버리고, 쓰레기통은 자주 닦는 것이 제일 좋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이럴 때 음식물 쓰레기 냄새를 줄이는 생활 속 다양한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음식물 쓰레기통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말린 녹차 잎이나 커피 찌꺼기를 넣어두자. 그러면 냄새가 확연히 줄어든다. 음식물 쓰레기를 비운 후에도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쓰레기통에 원두커피, 홍차, 녹차 등의 티백을 넣어두는 지혜를 발휘하자. 또한 쓰레기통을 물로 닦고 말린 다음 소독용 에탄올을 뿌려 두면 악취도 없어지고 음식물로 인해 벌레가 생기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소다를 뿌려두는 것도 좋다. 소다는 탈취작용을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냄새를 흡수한다. 이 방법은 일반 쓰레기 봉투를 사용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 7가지 노하우
  1. 식단계획을 세워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한다
식품을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유통기한이 지나 버리는 경우가 많다. 식단을 잘 짜서 장을 보면 식품 낭비를 막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
  2. 투명한 용기에 구입 날짜를 표시해둔다
보이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마련. 어떤 음식이 들었는지 잘 알아볼 수 있도록 투명한 용기에 넣어두면 깜빡 잊어 상하게 하는 실수나,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다시 사서 버리는 낭비도 줄어든다.
  3. 싱싱한 식품은 바로 손질해 조리한다
음식 재료를 구매했다면 바로 손질해서 보관한다. 바로 먹을 것은 냉장, 오래두고 먹을 것은 냉동 보관한다. 파나 마늘, 양파 등 양념용 채소도 상해버리는 일이 잦을 때는 손질해서 냉동 보관한다.
  4. 냉장고 문에 식품 리스트를 메모해둔다
냉장고 문에 냉장고에 들어 있는 식품을 적어두면 남은 음식과 구입해야 할 재료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좋다. 유통 기한이 지나거나 깜박 잊고 먹지 않은 음식을 체크할 수 있어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고 그만큼 식비도 절약할 수 있다.
  5.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한다
남은 음식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요리 노하우를 익혀두는 것이 좋다. 또한 귤껍질, 달걀껍데기 등을 집 안 곳곳 찌든 때 청소하는 데 활용하는 등 살림의 지혜를 잘 익혀둔다. 과일 씨와 껍질은 믹서에 한꺼번에 넣고 갈아 소스를 만들 때 사용하고, 레몬이나 오렌지 껍질은 잘게 다져서 빵이나 쿠키를 만들 때 넣으면 새콤한 향이 나고 맛있다. 차를 우리고 난 찻잎은 쌀가루와 버무려 백설기를 만들 때 사용하고, 잘게 다져서 튀김할 때 넣어도 담백하다. 다시마는 국물을 우려내고 버리기 쉬운데 곱게 채 썰어 국수 고명으로 활용하거나 찌개나 국에 넣어 먹어도 좋은 재료다.
  6. 최대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인다
채소는 물기가 닿지 않게 다듬고, 과일 껍질은 말려서 버리면 음식물 쓰레기의 양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채소의 잎사귀나 껍질은 잘게 썰어 베란다나 옥상에서 말리면 부피도 줄고 퇴비로도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음식물은 수분이 많기 때문에 음식물을 가급적 잘게 썰어 체나 작은 구멍을 뚫은 비닐봉지 등에 담아 물을 뺀 후 버린다. 쓰지 않는 밀폐용기에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끼운 다음 뚜껑을 덮어 보관하면 냄새 없이 깔끔하게 버릴 수 있다.
  7. 버리기 쉬운 자투리 음식물로 만든 조미료
파뿌리, 멸치 대가리, 국물을 내고 남은 멸치, 쓰고 남은 표고버섯, 무 꼬리, 양파 밑동, 다시마 줄기 등은 흔히 버리기 일쑤다. 이 식재료들을 바짝 말려서 모아두었다가 갈아서 천연 조미료로 사용하면 음식물 쓰레기도 줄고 새로운 식재료도 생겨 일석이조다.

남은 음식 잘 보관하기
음식을 남지 않게 조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은 음식을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 음식 쓰레기의 양이 달라진다.
먹고 남은 국, 찌개는 한 번 끓여서 냉장 보관하고 조림반찬은 먹을 만큼 조금씩 덜어 먹고 2~3일 지나면 조림국물만 따라 다시 끓여 붓는 것만으로도 보관 기간을 늘릴 수 있다.
나물 반찬은 계절과 상관없이 잘 상한다. 양이 많아 보관해야 할 경우 2~3일 먹다가 다시 기름에 볶아두면 보관 기간이 좀 더 길어진다. 먹고 남은 밥은 갓 지었을 때 한 번 먹을 양만큼 나눠 냉동해두었다가 전자레인지에 해동해서 먹으면 갓 지은 밥처럼 맛있다.
찬밥, 나물, 김빠진 맥주, 자투리 채소, 먹고 남은 빵 등으로 아이들 간식이나 이색별미를 만들어보자. 찬밥과 자투리 채소로 볶음밥을 만들거나 찬밥과 나물로 돌솥비빔밥을 만들어도 별미. 김빠진 맥주는 냉장고에 보관해두었다가 생선 요리를 할 때 뿌리면 비린내를 제거하고 싱크대 청소에도 유용하다. 또 먹고 남은 빵은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강판에 갈아 빵가루로 이용하는 등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도록 하자.

Tip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것
음식을 하는 과정이나 음식을 먹고 난 후 나오는 음식물 잔여물이 모두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되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음식물과 음식물이 아닌 쓰레기를 반드시 분리해 버려야 한다.
돼지나 소, 닭 뼈다귀와 어패류 껍데기, 호두, 밤 같은 견과류 껍데기, 생선뼈, 한약 찌꺼기와 복숭아나 자두의 딱딱한 씨앗, 양파 껍질, 달걀 껍질, 옥수수대는 모두 음식물 쓰레기가 아니다. 이 외에, 쪽파, 대파, 미나리 등의 뿌리, 고추씨, 고춧대, 양파, 마늘, 생강, 옥수수 껍질 역시 음식물 쓰레기가 아니다. 이러한 것들은 일반 폐기물에 해당되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 봉투에 넣어 배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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