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아파 고생하는 임신부를 위한 두통 해법

조회 7301 | 2011-07-25 11:31
http://www.momtoday.co.kr/board/3089
머리 아파 고생하는 임신부를 위한 두통 해법

임신을 한 뒤 머리가 묵직하고 지끈지끈 아프다고 호소하는 임신부들이 의외로 많다. 임신부의 두통은 대부분 생리적인 변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두통을 경험하는 임신부들로서는 약 한 번 마음대로 먹을 수 없어 고통스럽다. 게다가 두통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는데…. 임신부 두통의 원인과 그 해법을 알아보자.

초·중기엔 괜찮지만 말기엔 조심해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박미혜 교수는 임신부들이 겪는 두통에 대해 "두통은 임신 초기의 임신부에게 있어 입덧처럼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대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임신을 한 뒤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생리적인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 중에서도 임신 초기 두통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황체호르몬에 의한 영향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하지 않았을 때에도 생리(월경)의 신호로 두통을 경험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역시 배란 직후에 분비되는 황체호르몬의 영향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입덧 증상으로 구토가 심해지면서 두통이 생기기도 하고, 자극에 의한 과민 반응에 의해서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임신 중기에 접어들면 대부분의 두통 증상이 자연스럽게 소실되거나 완화된다. 만약 임신 중기 이후에도 두통이 지속되면 이는 십중팔구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경우다. 박미혜 교수에 따르면 임신 초기에 동반되는 두통과 정신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그 관계가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두통을 동반하는 임신중독증과 정신적인 스트레스와의 상관관계는 밝혀진 바가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임신과 출산에 대한 공포, 엄마가 된다는 두려움 등으로 정신적·심리적으로 불안감을 느끼는 임신부라면 두통은 물론 임신중독증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적극적으로 두통을 해소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반면 임신 말기에 두통 증상을 호소하는 임신부들이 있는데, 이는 임신 초기·중기에 비해 그 심각성이 매우 크다. 임신 말기의 심한 두통은 임신중독증의 고혈압에 의해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임신 말기에 심한 두통과 함께 혈압이 높거나 눈이 침침하며, 구토 증상이 동반되고, 부종과 같은 임신중독증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전문의에게 상담·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의식 장애가 있거나 현기증이 동반되는 경우, 진통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없는 두통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일상생활에서 두통을 해소하려면…
임신 초기에 생기는 두통의 경우 간단한 진통제를 복용하면 통증이 진정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약을 먹기 전에 먼저 일상생활에서 두통을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_ 임신부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주요 원인을 살펴보면, 임신과 출산에 대한 공포, 출산 후 아기를 키워야 한다는 두려움이 크게 작용한다고 한다. 이러한 불안 요인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임신부 스스로가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출산과 육아에 대한 정보를 접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불안감을 떨쳐버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충분히 쉬되 실내는 쾌적하게_ 별 이유 없이 두통이 지속될 때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두통 해소에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로 가볍게 샤워를 한 뒤 시원하고 쾌적한 곳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면 된다. 특히 겨울철에는 온도 및 습도 조절, 실내 환기가 매우 중요하다. 온도는 25℃를 넘지 않도록 하고, 습도는 60% 정도를 유지하며, 바깥 날씨가 차갑더라도 적어도 하루 한 번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 준다.

잘 먹어야 두통도 사라진다_ 평소 균형 있는 영양을 섭취하여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로 기분을 전환해 보는 것도 좋다. 특히 임신 중에는 단백질 필요량이 많아지는데, 이는 모체의 건강은 물론 태아의 발육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두통을 동반하는 임신중독증 예방에도 양질의 단백질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임신 기간 중에는 되도록 공복을 피하도록 하고, 소량의 식사라도 양질의 음식으로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을_ 몸이 무겁고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하루 종일 방안에 누워만 있으면 머리가 맑아지기는커녕 묵직한 느낌이 지속될 뿐이다. 특히 임신부들 중에는 몸이 피로하다고 해서 수면을 과도하게 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불규칙적인 생활 패턴 자체가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평소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한 집에서만 생활하기보다는 가벼운 맨손 체조나 가까운 공원을 산책하는 것으로 운동을 대신하여 운동 부족으로 인한 현기증을 예방하도록 한다.

<저작권자ⓒ앙쥬(www.ange.co.kr) 무단전재,복사 및 재배포 금지>

이전.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