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과자

조회 2285 | 2010-06-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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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의 유해성 논란 이후 엄마들의 최대 고민거리로 떠오른 아이들의 군것질거리. 알록달록 현란한 과자를 볼 때마다 사달라고 조르는 애들을 달래고 어르는 것도 하루이틀이다. 최근 유기농 전문 매장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는 소식은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서라도 아이에게 안전한 간식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엄마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과자 유해성 파동 이후 대안 간식으로 떠오른 유기농 과자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아이들 주전부리 대표 주자로 떠오른 대안 과자

과자 유해성 파동 이후 가장 주목받고 있는 유기농 먹거리. 최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과자를 불신하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 매장은 활기를 띄고 있다. 실제로 유기농 식품 판매 업체는 과자 파동 이후 30% 이상 매출이 급상승했고, 과자의 매출 상승과 함께 다른 유기농 상품들도 이전에 비해 25% 이상 매출이 오르는 등 유기농 제품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2~3배의 비싼 가격과 짧은 유통 기간, 순박한 색상과 단맛이 덜하다는 단점과 더불어 가까운 곳에서 유기농 전문 매장을 찾을 수 없어 쉽게 물품을 구입할 수 없다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유기농 제품 시장이 급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과자를 만드는 재료에 있었다. 친환경 과자의 경우 합성 보존료, 합성 착색료, 합성 팽창제 등의 3무(無) 첨가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 몇 가지 과자만 팔던 유기농 업체들은 건빵, 뻥튀기, 누룽지 과자, 유과, 유기농 시리얼, 두부 쿠키 등 여러 종류의 과자를 앞다투어 내놓고 있고 더욱 다양한 과자를 만들기 위한 제품 개발과 홍보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렇다면 유기농법이란 무엇일까? 화학 비료나 농약, 제초제, 살균제, 살충제, 성장 조절제(호르몬제), 항생제, 가축 사료 첨가제 등의 화학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미생물 등 자연적인 재료만을 쓰는 농법을 말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사용하는 유기농 과자라는 표현은 사실 맞지 않는 표현이다. 친환경 대안 과자를 유기농 과자로 통용해 쓰고 있지만 엄격하게 따지면 유기농 과자라고 할 수 없다.
유기농산물 생산 업체 한살림 홍보 담당자의 말에 의하면 “유기 재배라는 것은 3년 이상 농약, 화학 비료를 쓰지 않은 땅에서 자란 농산물을 말한다. 100% 유기농 과자를 만들려면 과자에 들어가는 밀가루는 물론 설탕, 향료, 색깔 첨가 재료까지도 모두 유기농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친환경 과자의 경우 국내산 친환경 인증 원료를 이용해 첨가물을 최대한 배제한 제품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유기농 과자라는 표현보다는 친환경 대안 과자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전국 200여 개 매장을 갖고 있는 초록마을의 경우 황색4호, 적색3호 등 업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인공 색소는 물론 인공 방부제, 흔히 MSG라 불리는 글루타민산나트륨 등 일체의 화학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주요 원료의 경우 국내산과 실제 채소 분말, 새우 분말, 과즙 등을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다소 가격이 비싸고 빛깔이 화려하지 않으며, 유통 기한이 짧고 단맛이 덜하지만, 소중한 아이들에게 보다 안전한 것, 좋은 것들만 골라 먹이고 싶다는 마음으로 친환경 대안 과자를 보급하고 있다고. 이것이 바로 친환경 대안 과자의 성공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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