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 - 자궁내 환경이 IQ발달에 가장 중요

몇 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논문이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인간의 지능지수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논문이었다. 이것이 발표된 이후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에서도 태교에 대한 과학적 재조명이 있었다.
인간의 지능지수발달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 이러한 물음에 대답하기 위하여 그 동안 수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거듭해 왔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 분야에서 발표된 대부분의 연구결과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절반씩으로 알려져 왔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헌스타인과 머레이박사는 1994년도에 발간한 그들의 저서에서 (The Bell Curve), 인간들의 지능지수, 즉 IQ는 80%정도가 유전된다고 주장하였다. 당시 이 책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서, 이 책을 읽었던 많은 보통(?) 사람들을 탄식케 했다. 그들의 주장은 인간의 지능은 대부분 선천적으로 타고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세계적인 과학 전문잡지인 ‘네이처’에는 이러한 주장을 뒤집는 논문이 게재되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의 합동연구진에 의하여 발표된 이 논문의 내용은 ‘인간의 지능은 유전적인 요소보다는 자궁내환경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그들은, 유전자는 사람의 IQ를 결정하는 데에 48%의 역할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즉 인간의 지능지수의 형성에는 자궁 내 환경, 즉 태내(胎內)환경이 결정적이란 것이다.

이 연구는 무려 212건의 그 동안의 연구를 재분석한 것으로서, 전체적으로 5만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하버드대학의 연구결론을 뒤집기에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대학의 연구진들이, 자궁 내 환경으로 인정한 요소들 중 중요한 것들을 추려보자. 충분한 영양공급, 편안한 마음, 유해물질의 차단 등이 그것이다. 이것은 그야말로 우리 전통태교에서 꾸준히 권장하여왔던 태내환경과 너무나 흡사하다. 칠태도의 일곱 가지 중에서 서너 가지가 이에 해당되며, 태교신기를 보더라도, “임신부가 화를 내면 피가 병들고, 두려워하면 태아의 정신이 병들고, 근심하면 태아의 기운이 병들고..” 등등의 구절이 있다. 무엇보다도 임신부의 편안한 마음을 강조한 것이다.

태아가 자궁 내에 있을 때, 얼마나 충분한 영양공급을 받았는가, 임신부는 얼마나 스트레스 없는 환경을 지내왔는가, 임신부는 태아에게 해로운 환경과 얼마나 떨어져 있었는가? 이러한 기본적인 요소들이 장차 태어날 아기의 IQ를 좌우한다는 것은, 이와 같이 우리나라 전통태교에서는 이미 상식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록 영재교육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태아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10개월간의 자궁 속 시절임을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보통사람들의 상식이 과학적인 연구방식으로 현대에서 입증된 것이다. 이러한 기사가 신문이나 방송에서 흘러나올 때, 우리 보통사람들은 대단히 즐겁다. 왜냐하면, 유전적인 요소는 어쩔 수 없더라도, 환경적 요소란 약간의 노력만 하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