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 태아도 볼 수 있다.

조회 3013 | 2012-01-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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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기간 동안에 어머니의 자궁 속에 있게 되는 태아가 과연 볼 수 있을까 ? 그 대답은 ‘물론 볼 수 있다’ 는 것이다. 다만 임신 5-6개월까지는 태아의 뇌 세포가 성숙되지 않아서 이러한 감각을 느낄 수 없으나, 뇌 세포의 조직화가 시작되는 임신 24-26주 이후에는 태아도 시각을 포함한 오감을 모두 느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결론은 자궁외부의 여러 가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태아의 행태를 면밀하게 관찰한 결과 얻어진 결과이다. 다만 태아의 감각은 임신부의 감각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 태아가 느끼는 오감 중에서 시각, 청각, 미각, 후각의 네 가지는 태아가 직접 느끼며, 나머지 한 가지, 즉 촉각은 간접적으로 느끼게 된다. 2개월 된 태아에서 뇌파의 활동이 있다는 것이 발표되기도 하였으나 이것은 더 연구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시각 및 청각은 임신 6개월, 미각 및 후각은 7개월 만에 반응을 일으킨다.
임신 중 태아의 빛에 대한 반응을 본 다음과 같은 실험결과가 있다. 임신부의 자궁 밖 복부에서 강한 불빛을 갑자기 켜보았다. 물론 태아의 모습은 초음파촬영으로 관찰하며 모든 태아의 운동 상황을 기록하였다. 그 결과 임신 7개월 이후의 대부분의 태아가 외부의 빛에 반응하여 꿈틀거리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즉 움직이지 않던 태아에서는 태동이 생겼으며, 잠자는 태아도 꿈틀대는 효과가 있었음이 증명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전 세계의 의과대학생이 읽고 있는 산부인과 교과서에 기록된 내용이다. 이러한 태아의 움직임은 외부의 불빛이 직접 태아의 시신경을 자극한 결과이다. 즉 외부의 불빛이, 임신부의 복벽과 자궁벽을 투과하여 양수를 지난 후 태아의 눈꺼풀을 지나 눈 뒤쪽의 망막세포에 위치하고 있는 시신경(視神經)까지에 직접 도달하는 것이다. 이러한 빛의 자극은 태아의 시신경을 경유하여 태아의 뇌로 전달되고, 뇌에는 이러한 반응에 대하여 깜작 놀라게 되는 반사적(反射的)인 행동을 유발시키는 것이다.
의학적으로는 이러한 반사작용을 놀람반사 (startle reflex) 라고 한다. 이것은 마치 잠을 자는 성인의 눈에 플래시를 비출 경우 눈을 깜작거리거나 뒤척이게 되는 반응과 마찬가지 반사현상이다.
태아의 시각은 사물의 형태나 색상의 판별능력은 없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는데, 성인이 눈을 감고 있는 상태에서 형태나 색상의 판별능력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이러한 관점은 재론할 가치가 없다. 어느 시기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사물의 형태 및 색상에 대한 판별능력은 출생 후 일정 기간까지도 불완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여튼, 임신부의 앞에서 갑자기 불빛을 켜는 것 같은 자극은 삼가야 한다. 임신부 자신도 현란한 불빛이 깜박이는 유흥업소 같은 곳의 출입은 자제해야 한다. 태아는 자신이 느끼는 직접적인 시신경의 자극에 더하여 임신부가 느끼는 시각의 자극도 간접적으로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출처 : 아가사랑(한양대학교 산부인과 교수 박문일) http://www.agasara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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