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각 : 태아도 맛을 느낀다.

조회 3701 | 2012-01-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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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는 분명히 미각이 있다>

 

역시 여러 가지 실험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태아는 자궁 안에서 직접 음식물을 먹지는 못한다. 따라서 태아가 느끼게 되는 미각은 임신부가 섭취하는 음식물에 대한 간접적인 감각으로 생각된다. 태아에게 미각이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이러한 감각은 태아에게 어떻게 전달되며, 태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이러한 사항들에 대하여 그 동안 다양한 연구가 있어 왔다.
동물실험결과도 있고 인체실험결과도 있는데, 우선 동물실험결과를 보자. 미국의 로빈슨박사가 1995년도에 행동신경과학 학술잡지에 발표한 내용이다.
임신한 양의 태아를 대상으로 4가지(식염수, 퀴닌, 엄마양의 젖, 설탕물)의 특이한 물질을 자궁 속의 태아에게 흘려 넣어 주었다. 기다란 튜브를 자궁 속으로 넣어서 태아의 입안에 밀어 넣고 각 물질을 주입한 후에 태아 양의 심장박동수를 기록하였다. 그랬더니, 식염수와 설탕물에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퀴닌과 엄마양의 젖에는 반응이 있었는데, 각각 다른 반응이 있었다.
퀴닌은 다소 쓴 약으로서 태아의 심박동수가 증가하였다. 그러나 엄마의 젖에는 태아심박동수가 다소 감소되었다. 이러한 결과로서 우선 우리는, ‘양의 태아는 자궁 내에서 맛을 느낀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 다음 결론으로는 물론 더욱 연구를 해보아야겠으나 퀴닌 같은 자극성이 있는 물질에 대해서는 태아의 심장이 자극되어 빨리 뛰게 된다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엄마양의 젖을 먹은 후에 태아의 심장박동수가 감소된 것은 젖에 어떤 안정물질이 있지 않은가 하는 추측을 하게 하는 것이다. 인체실험으로는,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이 수많은 외국논문에 임신부에게 일정량의 포도당을 먹인 후 태아의 반응을 관찰한 연구보고들이 있다. 그 결과 임신부에서 포도당 투여 후에 모체심박동은 물론, 태아심박동, 태동 모두가 증가하였음을 관찰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학자들에 의해서도 확인되었던 사실이다.
엄마의 혈당치가 올라가면 왜 태아가 움직이게 되는가? 이것은 물론 엄마가 섭취한 포도당이 자신에게 즉, 태아에게 필요한 영양분이기 때문이다. 태아는 이것을 섭취하려고 자다가도 깨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태아심박동의 증가와 태동의 증가라는 의학적 결과로 나타난 것일 뿐이다. 감각 중에서 미각(味覺)이란, 맛의 분자적 구조를 뇌에서 판별하는 것인데, 포도당을 직접 먹지도 않은 태아가 엄마의 혈액을 타고 흘러 들어온 포도당을 느끼고, 심장박동수가 증가되고, 태동도 증가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것은 태아의 뛰어난 감각능력을 말해주는 것으로서, 일부학자들은 이러한 능력은 미각과 후각이 같이 동원된 결과라고 하기도 한다.

 

출처 : 아가사랑(한양대학교 산부인과 교수 박문일) http://www.agasara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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