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고통 이겨내는 엄마의 비밀 밝혔다

조회 1957 | 2013-01-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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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의 고통, 성경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우리는 여성에게 이것보다 큰 고통은 드물다는 것을 잘 안다. 옛날 사람들은 아기를 낳으면 여성의 뼈 마디마디가 다 무른다고 말을 했다. 아기, 그 정도의 큰 물체가 좁은 통로를 통해서 나온다는 생각만 해도 엄청난 고통을 수반한다는 것은 누구나 짐작하고 있다.

 

그처럼 큰일을 치르고도 여성들은 출산과 함께 시원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몸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겪으면 후유증이 상당히 오래가야 하는 데 산모는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한다. 다른 일로 그만큼의 고통을 겪으면 몇 달은 꼬박 누워서 앓아야 할 것 같은 데 산모는 정말 빠르게 회복한다.

 

그 비밀을 노스캐롤라이나 웨이크포레스트뱁티스트메디컬센터의 제임스 이세나크 교수 연구팀이 밝혀냈다는 사실이 ‘저널 마취’(Journal Anesthesiology) 2013년 1월호에 게재됐다.

 

1200명의 출산 여성을 상대로 조사한 이 연구에서는 산후 통증이 6개월 지속된 경우는 1.8%밖에 되지 않았고 1년 후에는 0.3%만이 통증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경우는 산후 후유증이 사라졌다.

 

또한 연구 결과로 보아 출산 시에 여성에게 방어 메커니즘이 작동해 육체의 통증을 막아 준다고 제임스 박사는 말했다. 아울러 제임스 박사는 이 자연 방어 메커니즘을 이용해 만성 통증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출생 시 진통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두뇌와 척추에서 급격히 농축되는 현상을 보였다. 이를 ‘사랑 호르몬’(love hormone)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전문가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반드시 인간에게 적용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두뇌의 사랑 호르몬인 옥시토신은 아기와 엄마간의 결속감과 신뢰 등을 형성해 주는 물질이다.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 신디아 왕 교수는 “연구는 산모의 통증을 새롭게 이해하게 됐다는 점에서 중요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왕 교수는 “엄마의 통증 제어 메커니즘을 이용해 앞으로 일반인의 만성 통증 완화의 길을 모색하게 됐다는 점도 이번 연구가 가져온 좋은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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