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이 적당한 소음을 좋아하는 이유

조회 1915 | 2013-05-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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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게 잠든 아기의 모습, 부모는 이 모습에 정신을 놓는다.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그 잠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엄마나 아빠는 ‘절대 고요’를 고집한다. 바늘 떨어지는 소리도 내지 않고 재우려 아기가 잠든 곳에서는 걷는 것조차 조심스럽다. 그러나 미국의 엄마들을 위한 웹사이트 저스트마미스는 오히려 적당한 소음이나 음악이 아기의 도움을 준다고 역설하며 과학적인 이유를 제시했다.

 

9개월 동안 자궁에서 자라는 태아들의 환경이 아주 조용하지만은 않다. 당신의 심장박동과 태반으로 들락날락하는 체액 움직임 소리와 같은 교향곡이 끊임없이 흐른다. (청진기로 아기의 심장 박동을 들을 때 나는 소리를 생각해봐라.) 소음이나 자장가가 아기들이 더 쉽게 잠들 수 있게 도움을 준다는 연구조사가 나왔다. 아주 조용한 것보다 이런 소리가 아기에게 더 친숙하기 때문이다.

 

보통 아기 자장가로 마음을 달래주는 음악을 즐겨 사용한다. 신중하게 음악을 선택해야 한다. 재즈나 클래식 음악 같은 것은 너무 자극적이고 복잡할 수 있다. 아기 마음을 달래주는 음악으로는 전통적인 자장가와 같은 간단하고 반복적인 음악을 골라라. 테이프를 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매일 밤 들을 음악을 선택하라. (자동으로 반복되는 테이프를 작동시켜놓으면 계속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어디서나 들리는 시계 소리와 텔레비전, 라디오에서 생성되는 소음과 같은 자연음을 녹음하는 것도 좋다. 빗방울 소리, 시냇물 흐르는 소리와 같은 것이 태아가 자궁 속에서 듣는 것과 유사하다. 또한 똑딱거리는 시계나 수조의 거품소리도 비슷하다.

 

특별히 아기를 위한 테이프와 CD을 만들어라. 당신도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들어도 좋다. 어떤 음악이든 우선 들어보고 편안한 느낌이 드는지, 잠자리에서 들었을 때 졸릴지 생각해보라.

 

사람이 가득 찬 집에서 테이프를 계속 틀어놓고 아기를 재운다면 접시가 철커덕하는 소리나 TV, 수다 떠는 소리, 개 짖는 소리에도 아기가 깨지 않을 것이다. 잠재의식적으로 익숙한 시끄러운 낮 시간에 자던 아기가 조용한 밤에 푹 잠들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조용한 음악에 친숙한 아기가 밤사이 깨어났을 때 같은 음악을 틀어주면 다시 잠들 수 있다. 단지 음악을 들려주면 재울 수 있다. 아기가 깨서 울면 계속 이 과정을 되풀이하라. 아기가 취침시간 음악에 익숙해지면 집이 아닌 곳에서 낮잠을 재우거나 밤에 재울 때 이 음악을 들려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낯선 환경에서 친숙한 음악으로 아기를 쉽게 재울 수 있다.

 

아기가 잠이 들 때 점점 이와 같은 방법에 의존하지 않게 될 것이다. 하지만 서두르지 마라.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자는 것은 괜찮다. 재울 때 조금씩 음악 볼륨을 줄여가다가 보면 언젠가는 음악 없이도 재울 수 있을 것이다. 아기들은 평화로운 소리를 즐긴다. 이는 울리지 않고 아기를 재울 수 있는 한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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