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쟁이 아기 궁금증 Q&A

조회 4271 | 2013-05-0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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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건강

Q 주변에서 아이 몸무게가 상위권이면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조심하라네요. 돌쟁이라도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관리가 필요한가요?
키는 표준이고 몸무게만 상위권이라면 비만 위험이 있으나, 키와 몸무게 모두 상위권이라면 아이가 또래에 비해 큰 것이므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한참 성장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고 해서 다이어트를 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또래와의 몸무게 차이가 크다면 나중에 커서 비만이 될 확률이 높을 수 있습니다. 하루 세끼 이유식을 규칙적으로 먹이세요. 이유식이나 간식을 아이를 달래거나 재우기 위해 아무 때나 먹이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한 끼 이유식은 최소 100g, 최대 120~150g 정도 먹이면 적당합니다.

Q 아이에게 수유하다 보면 코가 막힌 듯한 소리가 자주 나요. 돌쟁이 아이도 축농증 가능성이 있나요?
돌쟁이에게는 축농증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코 점막이 부어서 코 막힌 소리가 날 수 있는데 이는 감염성 비염이나 감기일 확률이 높습니다. 가까운 소아청소년과를 찾아 진찰을 받아보세요.

Q 현재 치아가 윗니 4개, 아랫니 4개가 나 있어요. 자주 드르륵 소리를 내며 이를 가는데 턱이나 치아 발달에 영향이 없을까요?
이 시기의 치열 발육 단계를 보면 아직 유치 어금니가 나오지 않은 터라 치아가 물리는 교합이 안정화되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간혹 아래턱을 내밀어 이를 가는 아이들이 있는데 아직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 이 가는 소리가 크고 너무 세게 갈거나 치아 손상이 걱정될 정도라면 부모가 자주 옆에서 바로잡아 주세요.

Q 아이 치아가 아직 아랫니 2개밖에 나질 않았어요. 혹시 영양이 부족해 발달이 늦는 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치아 맹출 시기는 아이마다 상당한 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아이의 상태를 보면 맹출 시기가 그리 늦은 건 아닙니다. 돌이 지났는데도 위쪽 앞니가 나지 않으면 가까운 소아치과에서 진찰을 받아보세요. 아이의 치아 맹출이 빠른 것보다는 살짝 늦는 편이 치아 관리에는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치아가 많을수록 더욱 철저한 치아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밤중 수유는 특히 충치를 만들 위험이 높으니 끊는 게 좋습니다.

Q 아이가 흘리는 침이 충치 예방에 좋다는데 사실인가요?
침의 성분에는 아밀라아제와 펩신, 프티알린, 뮤신 등 효소와 세균을 죽이는 10여 가지의 물질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침이 많으면 구강 감염이나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침흘리는 습관은 생후 18개월까지 계속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만약 그 이후에도 아이가 침을 많이 흘린다면 구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PART2 식습관

Q
돌 전후로 모유를 끊어야 하나요?
모유는 생후 1년까지 아이가 필요로 하는 모든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고 특히 아이의 두뇌 발달에 필요한 양질의 지방을 공급해주므로 1년 정도는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돌 이후부터는 이유식을 통해 영양을 섭취하고 모유는 주식이 아니라 간식 개념으로 먹여야 합니다. 이 시기에는 모유를 먹이지 않아도 되지만 아이가 먹고 싶어 한다면 억지로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나 유니세프에서도 엄마와 아이의 정서적 교감을 이유로 만 2세까지는 먹이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Q 요즘 들어 아이가 이유식을 거부해서 걱정이에요.
이제는 이유식이 아닌 ‘밥, 국, 반찬’으로 이루어진 유아식으로 바꿔 주어야 합니다. 그동안 진밥 이유식을 먹였다면 이제부터는 일반 밥과 간을 하지 않은 맑은 국, 생선구이나 볶음밥, 주먹밥 등을 만들어 먹이세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잘 먹다가 갑자기 거부하기도 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 식사를 거부한다고 대신 간식으로 배를 채우게 하진 마세요. 만일 아이가 아직 분유수유를 한다면 분유를 끊고 13개월부터는 생우유로 바꿔 먹여야 합니다. 물론 이 경우도 유아식으로 영양과 칼로리를 보충해야 합니다.

Q 지금 이유식 완료기이고 곧 수유도 끊을 예정입니다. 13개월부터는 식단과 음식 양을 어떻게 구성하는 게 좋을까요?
13개월 아이의 필요 칼로리는 체중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하루 1000~1200㎉ 정도가 적당합니다. 세끼 식사는 진밥이 아닌 일반적인 밥과 맑은 소고기국, 콩나물국 등을 반찬과 함께 먹이세요. 국 종류는 소금 간을 하지 않고 육수나 맛국물로 맛을 내는 게 좋습니다. 어른 국을 끓일 때 소금 간하기 전에 따로 덜어내 조리하면 편리합니다. 하루 중 두 끼는 소고기, 달걀, 닭고기 등을 먹이고, 등푸른 생선도 챙겨 먹이세요. 채소 섭취도 중요하므로 국을 끓여 먹이거나 야채볶음밥을 주먹밥으로 만들어 줘도 좋습니다. 또 세끼 식사만으로는 칼로리 보충이 어려울 수 있으니 하루에 두 번 감자나 고구마 등을 간식으로 챙겨 먹이세요.

Q 일반 우유 대신 베이비용 우유를 먹여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베이비용 우유는 칼슘 성분에 치중해 오히려 안 좋다고 들었어요.
돌 무렵 아이는 일반 우유를 먹여도 됩니다. 칼슘이나 지방 등 일부 성분을 보강한 베이비나 어린이용 우유를 먹여도 상관없고요. 다만 하루 섭취량은 300~500ml 정도가 적당합니다. 참고로 만 2세 이후부터는 지방 함량이 2% 이하인 저지방 우유나 무지방 우유를 먹여야 합니다. 두 돌이 지나면 식사 등 일반적인 음식을 통해서도 지방을 섭취하므로 지방 섭취를 조절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PART3 돌보기

Q 아이에게 ‘안 돼’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이런 부정적인 표현이 아이의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걱정스러워요.
‘안 돼’ 또는 ‘그만’이라는 말은 아이에게 꼭 들려줘야 하는 말입니다. 이러한 표현을 통해 잘못된 행동을 제지하고 훈육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지나치게 자주 쓰면 아이의 정서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엄마는 아이를 위해 어느 때 그런 표현을 쓸지 기준을 정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험해서 아이가 다칠 수 있는 행동과 공격적인 행동은 반드시 제지하고, 이외의 경우에는 안 된다는 표현을 가급적 줄이기를 권합니다.

Q 원하는 행동을 못하게 하면 소리를 지르며 울고불고 떼를 써요. 따끔하게 혼내야 할지, 매번 달래줘야 할지 고민입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부모의 대응이 달라져야 합니다. 그릇된 행동이나 부모가 금지한 것을 하겠다고 떼를 쓸 때는 들어주지 않아야 합니다. 야단을 치거나 못 본 척 무시해 아이 스스로 떼쓰기를 멈추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혹시 아이가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혹은 불안한 마음에 울면서 떼를 쓴다면 달래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컨대 블록을 쌓다가 무너져서 좌절했거나 엄마가 자신을 놔두고 어디 가려고 할 때는 충분하게 달래줘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고집하면서 떼를 쓸 때는 항상 일관되게 무시하거나 야단을 쳐야 떼쓰기 행동이 줄어듭니다. 이때 엄마는 침착하고 단호하게 반응하세요. 단, 아이를 체벌하는 행동은 절대 금물입니다.

Q 아이가 낮잠을 포함해 하루 10시간밖에 자지 않아요. 억지로라도 더 재워야 하나요?
12개월 아이는 보통 14시간 정도 잡니다. 그러나 이는 평균일 뿐이며 아이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잘 먹고 평균 체중을 유지하고 특별히 아픈 곳이 없다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성장하면서 점점 더 수면 시간이 줄어들므로 일찍 자고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수면습관을 잡아나가야 합니다. 일찍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부모가 함께 노력하는 게 좋습니다. 잠들기 전에 과식이나 무리한 운동은 삼가고, 아기가 잠들 수 있도록 조용하고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Q 딸아이의 한쪽 젖꼭지가 함몰돼 있어요. 어른들은 자꾸 짜주어야 한다는데 사실인가요?
신생아나 어린아이들은 젖꼭지 발육이 부족해 함몰되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받은 여성호르몬 때문에 남녀 구분 없이 젖꼭지 주변이 부풀어 올라 젖꼭지가 함몰된 것처럼 보이는 거죠. 이때 아기의 젖꼭지를 짜주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세균 감염이라도 되면 패혈증 같은 질환을 부를 가능성이 있으므로 손대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또한 젖꼭지의 성장세포들을 다치게 해 오히려 함몰유두를 더욱 심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젖꼭지가 함몰되어 보이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며 그냥 두어도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교정됩니다.

Q 아이에게 어떤 그림책을 보여줘야 하나요?
엄마와 아이가 함께 그림책을 보는 것은 아이에게 사물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언어 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단순하고 명확하게 그려진 원색 그림책을 보여주세요. 아이의 첫 그림책으로 사과나 배, 동물 등이 하나씩 크게 그려져 있는 사물 그림책이 좋습니다. 엄마가 그림책을 읽어줄 때는 동물 소리 같은 의성어를 실감나게 흉내내주면 아이가 한층 재미를 느낍니다. 돌이 지난 아이들은 좋고 싫은 자기주장이 생겨 좋아하는 책과 그렇지 않은 책을 구분하기도 하는데, 모든 책을 고루 읽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자주 함께 보면서 읽어주면 언어와 사고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Q 아이가 침을 많이 흘려 입 주변이 자주 트고 건조해요.
침을 흘리는 것은 침 분비량이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성장 과정입니다. 침을 자주 흘리면 입가 피부의 각질이 벗겨지면서 지저분해 보이는데, 깨끗이 닦아준다고 자극을 주면 오히려 더 심해집니다. 문질러 닦지 말고 평소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세요. 아이가 가려워 긁을 때는 찬물 찜질을 해주면 가려움 해소 효과가 있습니다. 만약 피부가 트고 건조한 증상이 심하다면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주어야 합니다. 드물게 구내염 같은 입안의 질환 때문에 침을 흘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Q 실리콘 칫솔로 물 양치만 해주고 있는데 치약을 써도 될까요?
실리콘 칫솔, 손잡이 칫솔, 치약 등의 사용 시기가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치아 상태에 따라 알맞은 것을 잘 활용하면 되는데요. 어금니가 올라오면 손잡이 달린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위아래 치아만 올라왔다면 실리콘 칫솔을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음식물 찌꺼기가 쉽게 제거된다면 물만 적셔 닦아줘도 되지만, 간혹 잘 안 닦일 경우 치약을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연령이 낮은 아이들은 아직 잘 뱉어내지 못하므로 삼켜도 안전한 치약을 고르세요. 치아우식증 등 충치 정도가 심한 편이라면 돌 이전이라도 손잡이 달린 칫솔과 치약을 이용해 일찍부터 양치질하는 습관을 들여줘야 합니다. 반면에 치아가 건강한 아이는 만 2세까지 치약을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닦아줘도 됩니다.

Q 요즘 아이들에게 아이패드나 스마트폰을 많이 보여주던데, 돌쟁이 아이에게 보여줘도 될까요?
스마트폰을 접하는 시기는 최대한 늦추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에 ‘노출’된 아이들은 틈만 나면 찾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면 점점 빠져들게 되고 심한 경우 중독 증세까지 보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두뇌 발달은 점진적으로, 적합한 자극에 반응하며 이루어져야 합니다. 어린아이에게는 놀이가 최고의 자극제이며 그다음으로 좋은 자극은 그림책 같은 시각적 자극입니다. 스마트폰도 시각적 자극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강렬해서 오히려 두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아이가 좀더 크면 친구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접하게 되므로 그때까지는 가급적 보여주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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