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냄비장수
큰길에서 냄비장수가 냄비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치며
"자! 어떻소? 이렇게 힘껏 땅바닥에 내던져도
냄비는 찌그러지거나 깨지지 않습니다."
그는 다시 냄비를 집어들더니 땅바닥에 세게 내동댕이쳤다.
그러자 그것은 단번에 우그러지고 구멍이 뻥 뚫렸다.
이것을 본 냄비장수는 태연스럽게 그것을 주워 들며
힘껏 목청을 돋구었다.
"여러분! 이런 저질품을 속여서 모두 팝니다만
저는 절대로 이런 것은 팔지 않습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