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업
"우리 힘을 모아 술을 만들어 팔아 볼까?"
"두 사람이 힘을 모은다. 좋은 일이군."
"여보게, 자네와 나 사이에 안될 일이 있겠나.
우리 한번 손잡고 멋지게 해보세."
"동업을 하잔 말이지?
그래, 자본은 서로 어떤 방법으로 투자하지?"
"방법이라니. 그런 골치아픈 것은 난 질색이야."
"그럼?"
"술을 만드는 데 중요한 것은 쌀과 물이야.
내가 물은 책임지고 대지."
"그럼 날더러 쌀을 대라는 말인가?
그건 그렇다고 하지만 나중에 서로 계산은 어떻게 할텐가?
쌀을 댄 나하고 물을 댄 자네하고는 당연히 가져갈
몫도 달라야 하잖겠는가.어떻게 하면 공평하게 할 수 있지?
"그거야 걱정할 필요도 없어.
내가 벌써 그 방법을 생각해 놓았다네.
즉, 술이 익으면 거기서 나오는 물은 물을 댄 내가 갖고,
나머지는 쌀을 댄 자네가 모두 가지면 될 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