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현금이 든 지갑의 주인을 찾아 준 쌍둥이 초등생 사연이 전해지며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31일 대전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대덕구 회덕초등학교 4학년인 오상훈, 오상화 쌍둥이 형제는 지난 29일 엄마와 함께 낮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길에 떨어진 검은 지갑을 발견, 경찰서에 신고했다.
쌍둥이 형제가 주운 지갑에는 5만원권 40매, 1만원권 282매로 총 482만원이 빼곡히 들어있었다.
생활질서계에서 습득물 신고를 한 형제는 "꼭 주인을 찾아달라"는 말을 남겼고, 경찰은 지갑 안에 있던 명함과 연락처로 주인을 수소문한 끝에 이모(50)씨를 찾을 수 있었다.
지갑주인 이씨는 "새 차를 구입하려고 찾아둔 돈"이라며 "타고 다니던 차량 위에 지갑을 올려둔 걸 모르고 그냥 출발하면서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쌍둥이 형제에게 사례하길 원했으나 부모가 '아이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극구 사양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지갑 찾아준 쌍둥이 초등생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지갑 찾아준 쌍둥이 초등생, 애들과 엄마의 양심에 박수를 보낸다” “지갑 찾아준 쌍둥이 초등생, 사례도 마다하는 부모의 교육이 저런 어린이를 키운 듯” “지갑 찾아준 쌍둥이 초등생, 원래 돈 주워도 액수가 너무 크면 도저히 못 갖겠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은 형제에게 눈높이 선행 표창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