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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림, 슬픔, 놀람, 부끄러움, 걱정, 무서움, 화남 등 사람의 감정은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영유아기 아이들은 적절한 의사소통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징징거리거나 떼를 쓰며 울기만 한다. 이처럼 아이들은 감정을 표현하는 데 무척 서툴다. 이럴 때는 말을 하지 않고 울기만 하면 아무도 네 마음이나 생각을 알아주지 않으며 그 무엇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아이가 자존감도 높고 사회성도 발달한다. 아이는 자아가 형성되면서 '싫어', '몰라' 등의 말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아이가 자신의 기분을 곰곰이 생각해보고 표현하는 연습을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하게 해주자.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 인형 등을 가지고 기분을 표현하도록 돕는 놀이법을 활용하는 게 좋다. 단, 아이와 장난감을 이용해 대화할 때는 아이가 놀이의 주인공이 되어야 하며, 엄마는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어주고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원칙이다.
감정을 표현하는 역할놀이로는 인형놀이가 대표적. 인형을 이용해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날 때 감정을 다스리는 행동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다. 밥을 안 먹거나 양치질을 잘 안 하는 등 아이의 잘못된 생활습관도 인형놀이로 바로잡을 수 있다. 화가 날 때마다 벽이나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는 등 자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인형극을 통해 엄마의 마음이 얼마나 속상한지 알려준다.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 놀이로 알려주면 아이는 더욱 잘 이해한다. 머리 감기를 무서워하는 아이라면 인형의 머리를 먼저 감겨보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밥을 잘 안 먹는 아이에게는 음식이 "나를 먹어줘"라고 말하는 것처럼 역할놀이를 할 수 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거부감 없이 생활습관을 받아들일 수 있으므로 다양한 놀이를 활용해본다. "엄마가 화를 내서 슬펐어?""화해해서 기분이 좋아" 라는 등 마음의 상태를 표현하는 다양한 어휘도 익힐 수 있다. 마이크는 엄마와 아이가 대화놀이를 할 때 유용한 아이템. 완벽하지 않더라도 아이의 말을 중간에 끊어버리지 말고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가 아이에게 말을 할 때는 아이가 말뜻을 이해하기 쉽게 되도록 짧게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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