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사의 솔직한 이야기-내가 엄마라면 1탄

조회 3242 | 2014-01-2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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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교사의 솔직한 이야기-내가 엄마라면 <1탄>


저의 전 직업이 유치원교사였답니다. 7년간 놀이학교,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일하거나 보고 들은 제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거고, 절대! 다 그런거 아니니까..그냥 제가 아이낳으면 이런 유치원 고를꺼고, 이런 엄마가 될꺼다 라는 솔직한 '개인' 이야기예요 *^^*


유치원을 선택할 때

★ 일단 식사부터 점검해보기

얼마전 불만제로에서도 나왔지요. 물론 당연히 모두 다 그런건 아니지만 (제가 봤던 딱1곳 잘하는 곳은 짜장밥에 저도 아까워서 많이 못 넣는 고기를 듬뿍 넣기도하고, 식사량도 많았어요) 그렇다고 그런 곳이 '극히 일부분'은 '절대' 아니예요. 제가 본 곳도 여러 곳이니까요.이상한 기름 동동 뜬 고기, 밥 더 안주기, 도시락에 반찬 양념만 묻히기 (집에서 확인하니까) 식단 그대로 안나가기.. 사과 딱 작은 한조각만 주기..

전 교육보다 먼저 아이가 먹을 식사는 꼭 확인하고 보낼 생각이예요.일부러 점심시간에 상담가서 지나가는 척 확인해서라도..7년간 일하면서 느낀건데.. 물론 원에서 싫어하지만 잠깐이라도 식사시간에 학부모님들이 오셔서 보신 경우는 단! 한번도 없다는 거예요.극성이다 할 것 같아도, 사실 교사입장에서도 아이들과 자신이 좀 더 좋은 거 먹고 먹이고 싶은 맘도 있으니 ..전 제발 와주셨으면 했어요. 교사들이 아무리 말해도 한번 학부모님들이 말씀하시는 거 이상 효과없으니까요. 아이들에게 가장 미안할 때가 더 먹고싶다는 데 못 먹이는 거니까요.


★ 교실환경 빠르고 자세하게 둘러보기

둘러보실 때 놀잇감이 많은 것도 보지만 일단 수과학, 언어, 미술..등 영역이 나누어져서 그에 상응하는 교육적인 놀잇감인지 확인하시고, 아이들이 있을 수업시간에 둘러보는 거라면 공기청정기, 가습기등.. 코드 다 꽂아져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그냥 장식용으로, 상담용으로 코드빼져 있는 곳도 있거든요. 관리하기 힘들고 전기세에 목숨거시는 원장님들이 많아서..

그리고 교실벽면을 다 차지할 듯한 교사가 색종이로 잔뜩 꾸민 큰~환경판 있는 곳은 일단 보류해두세요. 전 아예 보내지 않을 생각이구요. 아이들 눈높이도 아닌 곳에 쓸데없이 이것저것 꾸미기 위해 교사는 방과후 학부모께 전화 할 시간, 수업 준비할 시간 다 빼서 그 쓸데없는 환경판 꾸미느라 다 써야하거든요. 대신 아이들 눈높이에 아이들 작품을 붙인 곳에 보낼꺼예요. 우리아이들 자신감도 높여주고, 보면서 얼마나 뿌듯해하는지 몰라요 ^^

★ 놀이학교, 어린이집, 유치원의 다른 점

어린이집&유치원과 놀이학교의 장단점은 유치원은 나라에서 관리하니 계획안, 일지, 연구수업.. 서류에 관한 잡다한 일이 아주아주 아주~ 많아요. 수업외에 교사가 해야할 일도 아주 많고, 교사 대 아이들 인원수 보통 25~30명으로 무척 많지요. 수업도 모든 수업을 특강시간외 교사 혼자서 하니까요. 그래서 학부모 전화나, 아이들 관리에 아무래도 소홀할 수 밖에 없어요.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라 사람인지라 시간과 힘에 부쳐 어쩔 수 없는 거죠..ㅠ 그리고 원장님도 교육청에 올라가는 연구수업이나 기타의 것들을 신경쓸 수 밖에 없으니까 교사들을 그런 식으로 잘 평가하구요. 하지만 기본생활 습관은 놀이학교보다 아주 중요시되서 훨씬 낫답니다^^

놀이학교는 그에 반해 나라에서 터치 별로 없어서 서류에 관련된 일이 거의 없어서 교사가 오후에 시간이 많아요. 수업도 전문적으로 로테이션 해서 한 과목만 가르치니까 수업준비도 좀더 신경쓰게되고..한반에 아이들도 12명 이하여서 결석이라도 있는 날은 정말 '소그룹'이거든요. 보조교사까지 있는 반도 있고..아무래도 아이들 관리에 신경쓸 수 밖에 없어요. 놀이학교 특성상 학부모한테 전화도 자주하도록 압력주고 있구요. 전 유치원에서 일할 때 결석해야 하는 전화를 놀이학교에서는 주2회 기본으로 했거든요. 전화하다보면 학부모 요구사항과 아이에 대해 아무래도 더 잘 알게되지요. 놀이학교에서의 교사평가는 거의 학부모관리, 아이들관리가 우선이예요.


출처 : 아기물고기79(mdjjang79)

"유치원 교사의 솔직한 이야기" 2탄으로 이어집니다.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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