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이나 질서개념이 없는 아이

조회 2763 | 2014-04-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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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중에는 침대나 쇼파 위에서 쿵쾅거리며 뛰어놀거나 탁자 위에 올라앉는가 하면 친구들과 놀다가도 기분이 상하면 놀이를 망쳐버리기 일수인 아이들이 있다.
이런 아이를 둔 부모들은 아이를 꾸중하거나 혼내지만 아이의 행동은 별로 나아지지 않고, 또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 그런 행동으로 '왕따' 당하지나 않을까 걱정이라고 하소연을 하곤 한다.


◆ 부모가 모델이 되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려주세요
아이들이 규칙이나 질서개념을 배우는 1차 교육장은 바로 가정으로, 아이들은 이런 규칙이나 질서개념을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된다. 예를 들어 함께 식사를 하는데 밥을 흘리면서 식탁 주변을 더럽혔다면 엄마는 아이가 자신감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부드럽게 "네가 어지럽힌 건 네가 치워야 한단다."고 말해 줄 수 있다. 또 아빠, 엄마가 먼저 수저를 든 뒤에 밥을 먹어야 한다는 것도 가르쳐줄 수 있을 것이다. 이때 부모는 말로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부모가 아이의 실제 행동모델이 되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방법인 것이다. 공공장소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이는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과자를 사달라며 떼를 쓰거나 시끄럽게 소리 지르며 뛰어다닐 수도 있다. 이것에 대해서도 부모가 좋은 모델이 되어서 아이에게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알려줄 수 있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에게 강요한다거나, 못한다고 과도하게 꾸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응석을 심하게 부리는데도 오냐오냐하며 무조건 받아주는 것도 결코 좋지 않다.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는 지적해 주되, 아이가 자연스럽게 올바른 행동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 이때 엄마는 조급한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한꺼번에 고치려 한다거나 아이에게 강요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이해하기 쉬운 말로 기분 좋게 엄마의 의사를 전달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고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하나의 버릇이 조금 고쳐질 기미가 보인다고 다른 버릇을 고치려는 것보다는 그 버릇이 완전히 고쳐질 때까지 반복교육을 시키는 게 좋다. 또한 어려서부터 또래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해서 그 속에서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 위해서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배울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와 함께 역할놀이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과정 속에서 아이는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엄마가 아이가 되고, 아이가 엄마 역할을 해서 아이가 벌이는 행동, 예를 들어 침대나 쇼파 위를 쿵쾅거리며 뛰어다닌 행동 등을 엄마가 그대로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아이는 엄마역할을 하면서 아기행동을 하는 엄마의 모습에서 자기모습을 보게 될 것이고, 그것은 자신을 행동을 객관적으로 뒤돌아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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