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처럼 힘차게 일어나렴!”
대추나무는 벼락을 맞는 순간 조직이 치밀해져 조각하기 좋은 재질로 바뀐다고 한다. 물론 우리 아이에게 그런 벼락과 같은 큰 시련을 겪게 하고 싶은 부모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커가면서 세찬 비바람 같은 작은 시련은 숱하게 겪어야 할 터. 그것을 견뎌낼 힘을 키워주지 않는다면 결코 아름드리나무로 성장할 수 없을 것이다.
동화 속 대부분의 주인공은 온갖 시련과 좌절을 이기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을 맺는다. 계모와 언니들의 구박을 받지만 결국 백마 탄 왕자와 결혼한 <신데렐라>도 그렇고, 오리들 사이에서 구박과 천대를 받던 못난이에서 아름다운 백조로 변신한 <미운 오리 새끼>도 그렇다. 동화 속 주인공이 밟는 시련과 좌절은 행복에 이르는 계단이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동화 밖 현실에선 어떨까?
모든 엄마는 자신의 아이가 누구보다 행복하길 바란다. 경제성장과 더불어 삶의 질도 높아진 덕에 아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줄 수 있는 능력이 생겼고 남들보다 더 좋은 것, 더 많은 것을 해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렇게 풍족한 환경에서 좌절을 겪어보지 않고 자란 아이는 과연 동화에서처럼 행복한 결말에 이를 수 있을까? 부족함을 모르고 자란 아이는 만족감 또한 알지 못한다.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이고, 얼마나 부족한지를 알아야 만족감이 주는 기쁨도 알 수 있는 법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하기 싫은 일도 참고 해야 하고, 갖고 싶은 것이 있다고 다 가질 수 없고, 언제까지 부모가 아이를 돌봐줄 수만도 없다. 어느 순간 혼자가 됐을 때 늘 부모 뒤에서 지원만 받던 아이는 스스로 힘든 순간들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아이에게 원하는 걸 무조건 채워주기 보다는 좌절의 경험을 통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는 것이 아이의 행복을 위해 더 나은 방법이다.
좌절 경험이 상처가 되지 않으려면?
늘 부족함 없이 자란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차이점은 뭘까?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꾸려나갈 능력을 키울 수 있느냐와 없느냐의 차이일 것이다. 공감발달아동청소년상담센터 정나영 원장은 좌절 상황을 경험해보지 않은 아이는 좌절 인내력과 자기 통제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요즘 부모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는 것이 아이를 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느 정도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부모의 양육 가치관에 따라 한계선을 설정한 후 그 수용 범위 안에서는 얼마든지 아이의 요구를 들어줘도 좋지만, 그 선을 넘어서는 행동이나 요구를 할 경우엔 단호한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어요. 또한 아이가 좌절했을 땐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줌으로써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줘야 해요. 그래야 추후에 좌절이 찾아왔을 때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겁니다.”
적당한 좌절은 더 큰 좌절을 이겨내는 항체를 만들어낸다고 많은 심리학자가 입을 모은다. 자신에게 닥친 시련과 좌절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보고 도전의 기회로 삼을 때 항체가 생겨나는 것. 그렇다고 아이에게 일부러 없던 좌절을 만들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또 좌절의 이유가 아이 입장에서 합당한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마음의 상처만 안겨줄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좌절을 경험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를 위해선 아이가 좌절했을 때 엄마의 반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를 향한 따뜻한 위로와 격려로 아이가 다시 해볼 수 있도록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워야 한다.
마음이 강한 아이로 키우려면?
왜 안 되는지 이유를 말해주세요
모든 것을 다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지 말자. 다소 부족한 것을 견디고 결핍된 것을 참을 수 있어야 한다. 아이가 원하는 모든 욕구를 채워준다면 그 아이는 세상에 안 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 아이들은 “안 돼”라는 말에 쉽게 짜증을 내고, 눈물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잘못된 행동을 하거나 불필요한 것을 요구할 경우엔 적절한 거절과 훈육이 필요하다. 단, 왜 안 되는지 아이의 눈높이에서 설명해줘야 한다. 물론 아이가 한 번에 수긍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설명을 해주지도 않고 안 된다고만 하면 아이는 자신을 부정하고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므로 그 이유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
참고 기다리는 습관을 길러주세요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이 주어지면 아이는 소중함을 느낄 겨를도 없고, 참아야 할 필요성도 못 느낀다. 예를 들어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급식 시간에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이 나왔다고 해서 차례를 지키지 않고 맨 앞에 가서 먹으려고 한다면 어떨까? 당연히 선생님의 제재를 받고, 친구들에게도 좋지 못한 인상을 줄 것이다. 늘 아이가 원하는 것을 곧바로 들어줬다면 좌절 인내력이 약해 무조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화를 내거나 울고, 심하면 공격적인 행동까지 보일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아이에게 참고 기다리는 습관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
스스로 하도록 기다려주세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엄마에게 해달라고 요구할 때 억지로 아이를 달래려고 하지 말고 잠시 기다리는 것이 좋다. 아이 스스로 옷을 입고, 밥을 먹고, 신발을 신는 것이 서툴다고 해서 계속 엄마가 해주다 보면 스스로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물론 생후 6개월 동안은 엄마가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좋은데, 그것이 아이를 버릇없게 만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아이가 요구하는 대로 다 들어주면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잃는다. 따라서 아이가 우는 즉시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문제와 싸워서 이기도록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아이가 떨어뜨린 딸랑이를 즉시 주워주거나 아이가 잡으려고 애쓰는 곰 인형을 바로 안겨줘선 안 된다. 아이는 좌절을 극복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신감과 만족감을 주는 성취감을 맛보고, 이런 과정을 통해 행복의 중요한 조건인 정신적인 힘을 기른다.
스스로 놀이를 찾아서 하게 하세요
엄마들은 집에 수두룩하게 쌓여 있는 장난감을 또 사줘야 하나 고민할 때가 많다. 게다가 아이는 장난감을 몇 번 갖고 놀지도 않고 새것만 찾는다. 아이에게 진짜 놀이를 즐기게 하고 싶다면 무조건 새로운 장난감을 사주기보다는 일상의 모든 소품을 장난감으로 활용하게 하자. 놀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재미다. 그것만으로도 놀이는 의미가 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무의미한 활동처럼 보이는 놀이일지라도 아이들은 그 속에서 협상하고 단결하고 새로운 상상력을 더해 발전시키고 배워가기 때문이다.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하세요
아이에게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가르친다. 아이가 말을 시작하기 전이라면 얼굴 사진을 보여주면서 어떤 표정이 지금 자신의 감정을 담고 있는지 물어보자.
어린아이들은 ‘행복’이나 ‘화’ 등 정서를 표현하는 단어를 빨리 배운다.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단어와 연결시키면서 다양한 감정을 깨닫는데,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인생에는 행복만 있지 않다는 것을 깨우쳐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뭐든지 쉽게 얻는 습관을 키우며 자란 아이는 좌절을 경험했을 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잘못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게 하고 그 말에 깊은 공감을 표시해줌으로써 좌절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재밌고 신나는 놀이로 좌절 극복!
어떤 놀이든 처음에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한두 번의 좌절로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하고 다시 시도해 성취감을 맛보게 한다.
데구루루~ 볼링 놀이 | 처음부터 모든 핀을 쓰러뜨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여러 차례 반복해 시도하게 한다. 아이와 핀 사이의 거리를 가깝게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이렇듯 아이가 좀 더 쉽게 핀을 쓰러 뜨릴 수 있게 해 성공을 경험하도록 한다.
과녁을 향해 쏘세요! | 다트 놀이는 적당히 떨어진 거리에 서서 화살을 던져야 하기 때문에 거리 감각도 필요하지만 과녁을 맞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집중력이 필요하다. 아이가 처음부터 과녁을 정확히 맞히기란 쉽지 않다. 과녁과의 거리를 적당히 조절해 아이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아기 농구단 | 미니 농구대에 공을 던져 넣는 놀이를 한다. 빨래 바구니나 종이 상자 등을 이용해도 좋은데 선 채로 공을 던져 그 안에 넣으면 된다. 이때 구멍 크기나 높이를 조절해 아이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평균대 위에서 균형 잡기 | 평균대나 통나무, 낮은 벽 등은 호기심 많은 아이에게 참을 수 없는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킨다. 아이에게 평균대 위에서 걷는 방법을 보여준 후 아이의 손을 잡고 천천히 평균대 위를 걷게 한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혼자 걷도록 하고, 성공했을 땐 박수를 치며 환호한다.
뛰어내리기 놀이 | 뛰어내리는 것은 아이에게 큰 성취감을 주는 행동으로 협응력, 힘, 용기를 필요로 한다. 안전한 도약대 위에서 목표지점을 향해 뛰어내리는 연습을 함으로써 아이는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도화지나 색지에 목표 지점을 그리고 그 위로 뛰어내리게 한다. 아이가 놀이에 능숙해지면 도약대의 높이를 높이거나 목표 지점을 더 작게 만들어 더 높은 성취감을 맛볼 수 있게 한다.
대추나무는 벼락을 맞는 순간 조직이 치밀해져 조각하기 좋은 재질로 바뀐다고 한다. 물론 우리 아이에게 그런 벼락과 같은 큰 시련을 겪게 하고 싶은 부모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커가면서 세찬 비바람 같은 작은 시련은 숱하게 겪어야 할 터. 그것을 견뎌낼 힘을 키워주지 않는다면 결코 아름드리나무로 성장할 수 없을 것이다.
동화 속 대부분의 주인공은 온갖 시련과 좌절을 이기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을 맺는다. 계모와 언니들의 구박을 받지만 결국 백마 탄 왕자와 결혼한 <신데렐라>도 그렇고, 오리들 사이에서 구박과 천대를 받던 못난이에서 아름다운 백조로 변신한 <미운 오리 새끼>도 그렇다. 동화 속 주인공이 밟는 시련과 좌절은 행복에 이르는 계단이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동화 밖 현실에선 어떨까?
모든 엄마는 자신의 아이가 누구보다 행복하길 바란다. 경제성장과 더불어 삶의 질도 높아진 덕에 아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줄 수 있는 능력이 생겼고 남들보다 더 좋은 것, 더 많은 것을 해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렇게 풍족한 환경에서 좌절을 겪어보지 않고 자란 아이는 과연 동화에서처럼 행복한 결말에 이를 수 있을까? 부족함을 모르고 자란 아이는 만족감 또한 알지 못한다.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이고, 얼마나 부족한지를 알아야 만족감이 주는 기쁨도 알 수 있는 법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하기 싫은 일도 참고 해야 하고, 갖고 싶은 것이 있다고 다 가질 수 없고, 언제까지 부모가 아이를 돌봐줄 수만도 없다. 어느 순간 혼자가 됐을 때 늘 부모 뒤에서 지원만 받던 아이는 스스로 힘든 순간들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아이에게 원하는 걸 무조건 채워주기 보다는 좌절의 경험을 통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는 것이 아이의 행복을 위해 더 나은 방법이다.
좌절 경험이 상처가 되지 않으려면?
늘 부족함 없이 자란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차이점은 뭘까?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꾸려나갈 능력을 키울 수 있느냐와 없느냐의 차이일 것이다. 공감발달아동청소년상담센터 정나영 원장은 좌절 상황을 경험해보지 않은 아이는 좌절 인내력과 자기 통제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요즘 부모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는 것이 아이를 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느 정도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부모의 양육 가치관에 따라 한계선을 설정한 후 그 수용 범위 안에서는 얼마든지 아이의 요구를 들어줘도 좋지만, 그 선을 넘어서는 행동이나 요구를 할 경우엔 단호한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어요. 또한 아이가 좌절했을 땐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줌으로써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줘야 해요. 그래야 추후에 좌절이 찾아왔을 때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겁니다.”
적당한 좌절은 더 큰 좌절을 이겨내는 항체를 만들어낸다고 많은 심리학자가 입을 모은다. 자신에게 닥친 시련과 좌절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보고 도전의 기회로 삼을 때 항체가 생겨나는 것. 그렇다고 아이에게 일부러 없던 좌절을 만들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또 좌절의 이유가 아이 입장에서 합당한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마음의 상처만 안겨줄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좌절을 경험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를 위해선 아이가 좌절했을 때 엄마의 반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를 향한 따뜻한 위로와 격려로 아이가 다시 해볼 수 있도록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워야 한다.
마음이 강한 아이로 키우려면?
왜 안 되는지 이유를 말해주세요
모든 것을 다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지 말자. 다소 부족한 것을 견디고 결핍된 것을 참을 수 있어야 한다. 아이가 원하는 모든 욕구를 채워준다면 그 아이는 세상에 안 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 아이들은 “안 돼”라는 말에 쉽게 짜증을 내고, 눈물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잘못된 행동을 하거나 불필요한 것을 요구할 경우엔 적절한 거절과 훈육이 필요하다. 단, 왜 안 되는지 아이의 눈높이에서 설명해줘야 한다. 물론 아이가 한 번에 수긍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설명을 해주지도 않고 안 된다고만 하면 아이는 자신을 부정하고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므로 그 이유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
참고 기다리는 습관을 길러주세요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이 주어지면 아이는 소중함을 느낄 겨를도 없고, 참아야 할 필요성도 못 느낀다. 예를 들어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급식 시간에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이 나왔다고 해서 차례를 지키지 않고 맨 앞에 가서 먹으려고 한다면 어떨까? 당연히 선생님의 제재를 받고, 친구들에게도 좋지 못한 인상을 줄 것이다. 늘 아이가 원하는 것을 곧바로 들어줬다면 좌절 인내력이 약해 무조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화를 내거나 울고, 심하면 공격적인 행동까지 보일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아이에게 참고 기다리는 습관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
스스로 하도록 기다려주세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엄마에게 해달라고 요구할 때 억지로 아이를 달래려고 하지 말고 잠시 기다리는 것이 좋다. 아이 스스로 옷을 입고, 밥을 먹고, 신발을 신는 것이 서툴다고 해서 계속 엄마가 해주다 보면 스스로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물론 생후 6개월 동안은 엄마가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좋은데, 그것이 아이를 버릇없게 만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아이가 요구하는 대로 다 들어주면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잃는다. 따라서 아이가 우는 즉시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문제와 싸워서 이기도록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아이가 떨어뜨린 딸랑이를 즉시 주워주거나 아이가 잡으려고 애쓰는 곰 인형을 바로 안겨줘선 안 된다. 아이는 좌절을 극복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신감과 만족감을 주는 성취감을 맛보고, 이런 과정을 통해 행복의 중요한 조건인 정신적인 힘을 기른다.
스스로 놀이를 찾아서 하게 하세요
엄마들은 집에 수두룩하게 쌓여 있는 장난감을 또 사줘야 하나 고민할 때가 많다. 게다가 아이는 장난감을 몇 번 갖고 놀지도 않고 새것만 찾는다. 아이에게 진짜 놀이를 즐기게 하고 싶다면 무조건 새로운 장난감을 사주기보다는 일상의 모든 소품을 장난감으로 활용하게 하자. 놀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재미다. 그것만으로도 놀이는 의미가 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무의미한 활동처럼 보이는 놀이일지라도 아이들은 그 속에서 협상하고 단결하고 새로운 상상력을 더해 발전시키고 배워가기 때문이다.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하세요
아이에게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가르친다. 아이가 말을 시작하기 전이라면 얼굴 사진을 보여주면서 어떤 표정이 지금 자신의 감정을 담고 있는지 물어보자.
어린아이들은 ‘행복’이나 ‘화’ 등 정서를 표현하는 단어를 빨리 배운다.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단어와 연결시키면서 다양한 감정을 깨닫는데,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인생에는 행복만 있지 않다는 것을 깨우쳐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뭐든지 쉽게 얻는 습관을 키우며 자란 아이는 좌절을 경험했을 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잘못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게 하고 그 말에 깊은 공감을 표시해줌으로써 좌절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떤 놀이든 처음에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한두 번의 좌절로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하고 다시 시도해 성취감을 맛보게 한다.
데구루루~ 볼링 놀이 | 처음부터 모든 핀을 쓰러뜨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여러 차례 반복해 시도하게 한다. 아이와 핀 사이의 거리를 가깝게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이렇듯 아이가 좀 더 쉽게 핀을 쓰러 뜨릴 수 있게 해 성공을 경험하도록 한다.
과녁을 향해 쏘세요! | 다트 놀이는 적당히 떨어진 거리에 서서 화살을 던져야 하기 때문에 거리 감각도 필요하지만 과녁을 맞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집중력이 필요하다. 아이가 처음부터 과녁을 정확히 맞히기란 쉽지 않다. 과녁과의 거리를 적당히 조절해 아이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아기 농구단 | 미니 농구대에 공을 던져 넣는 놀이를 한다. 빨래 바구니나 종이 상자 등을 이용해도 좋은데 선 채로 공을 던져 그 안에 넣으면 된다. 이때 구멍 크기나 높이를 조절해 아이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평균대 위에서 균형 잡기 | 평균대나 통나무, 낮은 벽 등은 호기심 많은 아이에게 참을 수 없는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킨다. 아이에게 평균대 위에서 걷는 방법을 보여준 후 아이의 손을 잡고 천천히 평균대 위를 걷게 한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혼자 걷도록 하고, 성공했을 땐 박수를 치며 환호한다.
뛰어내리기 놀이 | 뛰어내리는 것은 아이에게 큰 성취감을 주는 행동으로 협응력, 힘, 용기를 필요로 한다. 안전한 도약대 위에서 목표지점을 향해 뛰어내리는 연습을 함으로써 아이는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도화지나 색지에 목표 지점을 그리고 그 위로 뛰어내리게 한다. 아이가 놀이에 능숙해지면 도약대의 높이를 높이거나 목표 지점을 더 작게 만들어 더 높은 성취감을 맛볼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