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게 관리하고, 정리 습관도 길러요

조회 2175 | 2014-05-14 15:44
http://www.momtoday.co.kr/board/27110
아이에게 적합한 장난감을 골라주고 함께 놀이했다면, 이젠 아이가 아끼고 좋아하는 장난감을 어떻게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할 것인지를 숙지할 차례. 장난감은 소재에 따라 세척과 보관 방법이 다르다. 또 놀이 후 스스로 장난감을 정리하게 하면 아이의 정리 습관도 길러줄 수 있다. 장난감 관리를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지도에 주의를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장난감 세척과 보관은 소재에 따라!
장난감을 세척하고 보관할 땐 소재별로 나누어 하는 것이 정석이다. 소재에 따라 세척법과 보관법이 다른데, 이를 유념하지 않으면 자칫 변형되거나 변색될 위험이 있고, 오히려 오염을 부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의 소재별 세척․보관 방법을 알아두어 아이가 물고 빠는 장난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관리해보자.
나무 장난감_ 요즘엔 친환경적이고 감성을 자극하는 나무 소재 장난감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블록 종류인 나무 장난감은 인체에 무해한 젖병 세정제를 오염 부위에 묻힌 다음 깨끗하게 소독한 마른 헝겊으로 닦아주면 된다. 나무는 물기나 습기가 있으면 썩기 쉬워 완전히 건조한 상태에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햇빛을 과다하게 받으면 모양이 뒤틀릴 수 있으니 주의.
봉제 장난감_ 천이나 털 소재의 봉제 장난감은 먼지가 잘 붙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 자주 털어주는 것이 포인트다. 그러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소재의 것도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장난감 안에 기생하는 각종 세균을 없애기 위해서는 직사광선에 자주 말리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 역시 햇빛을 과다하게 받으면 변색되기 쉬우므로 한낮에 그늘에서 말린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유아용 세제나 샴푸를 이용해 손빨래를 해주는 것이 좋다. 보관 시에는 같은 천 소재의 장난감끼리 따로 모아 상자에 넣는다.
플라스틱 장난감_ 부드러운 솔로 먼지를 털어내고 스펀지에 유아용 비누를 묻혀 틈새까지 깨끗하게 닦아준다. 칫솔에 유아용 치약을 묻혀 닦으면 구석구석 꼼꼼하게 닦을 수 있다. 비눗물이나 치약이 남아 있지 않도록 여러 번 헹군 다음 마른 수건으로 마무리해 햇볕에 말린다. 습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따로 장난감통에 모아 뚜껑을 덮어 보관한다.
금속 장난감_ 자동차나 로봇처럼 물로 세척하기 어려운 금속 소재의 장난감은 페인트가 벗겨지지 않게 마른 수건으로 먼지를 잘 닦아준다. 마른 수건으로 제거가 되지 않는 얼룩은 부분적으로 물수건을 이용해 닦고, 마른 수건으로 물기가 남아 있지 않게 마무리한다. 잘 닦이지 않는 틈새나 부속품은 면봉을 이용해 닦으면 된다. 특히 금속 장난감은 한꺼번에 모아 보관하면 서로 부딪쳐 페인트가 벗겨질 수 있다. 따라서 천 주머니나 지퍼 백, 상자에 하나씩 넣어 보관한다.

장난감 정리는 아이 스스로!
어려서부터 장난감 정리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행복한심리상담센터 이미영 소장은 장난감은 아이의 것이고, 자신이 가지고 놀이한 것을 정리하는 것은 일종의 책임감이라고 강조한다. 즉, 아이에게 책임감을 길러주기 위해서라도 장난감 정리 습관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 장난감을 정리하는 것까지 대신해주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짜증을 내고, 아이를 혼내기도 하지요. 또는 아이에게 정리 정돈을 강요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장난감 정리가 갈등의 원인이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장난감을 정리함으로써 자발성과 자신의 행동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방 정리뿐 아니라 방을 꾸밀 때도, 필요한 소품 등을 아이 스스로 정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책임감과 자부심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한심리상담센터 이미영 소장의 장난감 정리 솔루션
이런 행동은 이렇게 바꿔보세요

사례 1. 화를 내고 소리 지르는 행동.
정리 정돈 문제로 아이와 힘 대결을 하지 않는다. 아이는 단지 부모를 이기기 위해서 방을 더 난장판으로 만들 수 있다.
Solution_ 부모는 정리 정돈이 아이에게 재미없고 힘들다는 것을 수긍하고 인정해주세요. “정리 정돈이 노는 것보다 힘들고 재미없지? 엄마도 청소하기 싫을 때가 많아. 그렇지만 안 할 수 없는 일이고, ○○가 꼭 배워서 해야 하는 일이야. 도와줄 테니 같이 해보자.”
사례 2. 위협하거나 협박하는 행동.
“너 이거 당장 안 치우면 다 갖다 버린다.”
Solution_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면서 정리할 수 있게 기회를 주세요. “이 안에 필요 없는 장난감도 있을 거야. 엄마가 정리할 수 있는 통을 줄 테니까 꼭 가지고 놀 것만 안에 넣도록 해. 남은 장난감은 다른 아이에게 나눠주자”라고 이야기하고, 아이에게 하루, 이틀 정리 시간을 줍니다.
사례 3. 방을 정리하라고 지시한 후 아이 방에서 바로 나오는 행동.
Solution_ 부모가 아이와 함께 있는 것이 좋아요. 부모가 지켜보고 있으면 아이는 더 신경 써서 정리 정돈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릴수록 부모의 개입이 훨씬 더 필요합니다.
사례 4.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것을 정리할 거라는 기대.
Solution_ 한 번에 하나씩 변할 수 있도록 유도하세요. 일단 부모가 가장 참기 힘들고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다면 그곳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가지씩 명확하게 지시하고, 아이가 그것에 익숙해지면 그다음 단계로 진행합니다.

Tip_ 연령에 맞지 않는 장난감, 이웃의 동생에게 물려주려고 해요.
장난감은 아이의 소유이기 때문에 꼭 아이의 의사를 물어봐야 합니다. 동생이 있어서 함께 나누어 놀더라도 장난감에는 ‘이건 내 거’라는 소유 개념이 있습니다. 연령이 맞고 안 맞고는 어른들의 판단입니다. 아이가 필요하다면 연령에 맞지 않아도 가질 수 있는 것이고 가지고 놀지 않더라도 아이가 원한다면 그대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더더욱 의사를 물어봐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연령에 맞지 않고 가지고 놀지 않는다면 아이는 흔쾌히 물려주고자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아이가 줄 수 없는 이유가 있을 거예요. 지금 연령에 맞는 새로운 장난감이 부족한 건 아닌지, 엄마의 애정이 부족한 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전.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