뿐만 아니다. 돌이켜보면 교사의 폭행뿐이 아니라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사냥개에 물려 사망하거나, 시설 부실로 인해 어린이집 천장이 부서지는가 하면, 놀이방 또래들에게 치여 우울증에 걸린 아이에 대한 보고도 있다.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을 안 담글 수도 없는 일! 혹시 모를 사고나 부작용을 예방하고 아기가 놀이방(혹은 어린이집)에서 즐겁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선택에서부터 관리까지 꼼꼼히 점검해 보자.
먼저 어린이집은 시청, 구청 등 공공기관에서 운영하거나 사립으로 운영해 규모가 크고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하지만 아이 수에 비해 교사 비율이 낮은 단점이 있다. 반면 놀이방은 보육 위주의 탁아 기관으로, 주로 가정집에서 운영해 생활 교육 위주로 프로그램이 이루어지고 규모가 적은 만큼 교사가 꼼꼼하게 챙길 확률이 높지만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곳이 많다. 3월을 맞아 개원 준비를 하는 보육시설을 돌아보며 무엇을 점검해야 하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놀이방&어린이집 선택시 점검 사항들
1. 아이가 사용하기에 화장실이나 휴식 공간은 깨끗한가, 놀이시설과 그 주변이 안전한가?
2. 햇볕이 잘 들고, 환기가 잘 되는가, 바닥에 난방이 되고 있는가?
3. 출퇴근을 하면서 아이를 데려다주고 데려오기가 수월한가?
4. 교사가 어떤 교육 방침을 가지고 있고, 보육교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가, 교사가 자주 바뀌지는 않는가?
5. 교사 한 명당 아이 비율이 적절한가?
6. 이미 다니고 있는 아이들이 자유롭고 활발하게 놀고 있는가, 내 아이의 또래는 많은가?
7. 내 아이가 적응할 수 있고, 엄마의 교육 방침과 맞는 놀이학교 프로그램인가?
8. 소식지를 발행하거나 수시로 면담이 가능해서 하루 일과를 알 수 있는 곳인가?
아기가 보육기관에 가길 싫어한다면…
보육기관을 선택한 후에는 아이가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불안해 하지 않도록 적응 훈련을 해야 한다. 아이들은 누구나 한번쯤 보육기관에 가지 않겠다고 떼를 쓰게 되는데 이럴 때는 가기 싫어하는 이유를 들어보는 것이 좋다.
1. 어떤 사고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싫어하는 친구가 있는지, 엄마랑 떨어지기 싫은 건지 이유를 묻고 주의 깊게 들어보자.
2. 아기와 엄마가 함께 수업에 참관하거나 며칠 보내지 않으면서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자. 대신 참관할 때는 담당 교사와 친해질 수 있도록 한 걸음 물러나 있자.
3. 교사와 상담을 통해 아이가 보육기관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4. 기관에서 배운 놀이를 엄마와 집에서 해보자.
5. 기관에 보내기 전에 이웃집에서 엄마 없이 1~2시간 동안 노는 경험을 하게 하자.
6. 무리해서 배변 훈련을 시키는 등 스트레스를 주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