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미아 방지 요령

조회 2196 | 2014-07-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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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알아둬야 한 수칙 
특징을 적어두세요 | 아이를 잃어버리고 당황하면 아이의 신체적 특징이 언뜻 기억나지 않을 수도 있다.  눈 모양, 얼굴색, 수술 자국, 점 위치, 흉터 등 아이의 신체적 특징을 미리 적어둔다.
이름표를 붙여두세요 | 평소 똑똑한 아이도 길을 잃고 겁에 질리면 묻는 말에 제대로 대답할 수 없기 때문에 아이의 옷이나 가방에 이름, 주소, 전화번호가 적힌 이름표나 스티커를 붙여둔다. 단,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이면 낯선 사람이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접근할 수 있으므로 가방 안쪽이나 옷 안쪽 깃에 부착한다.
옷차림을 파악해두세요 | 매일 아이가 입은 옷이나 모자, 신발, 안경, 치아 교정기 등을 파악해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사진을 촬영해두세요 | 6개월에 한 번씩은 아이 얼굴 사진을 찍어둔다. 미아 예방 사전 등록이 된 경우라면 아이의 사진을 수시로 변경, 등록하는 것이 좋다.
치과 기록을 보관해두세요 | 아이의 치과 기록과 엑스선 사진을 보관한다. 병원 치료 시 부탁하면 해당 자료를 받을 수 있다.
유전자 정보를 보관해두세요 | 아이가 사용했던 칫솔, 아이 혼자 한 달 이상 사용한 빗, 붕대나 밴드에 묻은 아이의 마른 피 등에는 DNA가 남아 있다. 참고로 DNA 견본은 공기 중에 말려서 갈색 봉투에 넣어 직사광선이 닿지 않은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 6~7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아이에게 알려줘야 할 수칙
전화번호와 집 주소를 외우게 하세요 | 부모의 휴대전화 번호를 외우게 하고, 가능하면 집 주소도 숙지하도록 한다. 길을 잃었을 경우 이름과 연락처만 알아도 부모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미아가 됐을 때 대처 요령을 알려주세요 | 아이와 함께 미아 발생 상황을 연출해본다. 우선 쇼핑몰이나 공원 등에서 길을 잃었을 때 무작정 걷지 말고 그 자리에 멈춰 서서 기다리게 한다. 그런 다음 주위 어른이나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연습을 시킨다. 전화를 걸 수 있는 나이라면 당황하지 말고 근처 공중전화나 가게에 들어가 부모에게 전화하고, 182 혹은 112에 신고하도록 가르친다.
밖에 나갈 땐 꼭 부모에게 알리는 습관을 들이세요 | 누구와 어디 가는지, 언제 돌아올 것인지, 몇 시까지 꼭 와야 하는지 등을 부모와 약속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7세 정도면 혼자서 놀이터 정도는 갈 수 있지만, 가능한 한 부모나 친구들과 함께 다니도록 한다.
낯선 사람은 절대 따라가지 않도록 가르치세요 |  낯선 사람이 도움을 요청하더라도 다른 어른에게 부탁하라고 말하면서 정중히 거절하도록 한다. 이때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줄래?” “엄마 친구인데 함께 가줄래?” “네가 좋아하는 피자 사줄게”와 같이 구체적인 상황을 설정해 아이가 이해하기 쉽도록 가르친다. 낯선 사람에겐 자신은 물론 부모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의 신상 정보는 절대 말하지 않도록 한다. 만약 강제로 자신을 데려가려 하면 소리를 지르거나 주위에 알려서 필사적으로 도망쳐야 함을 일러둔다.

Tip 미아 예방 3단계 구호
1 멈춰요!
움직이지 말고 제자리에 서서 부모님을 기다려요.

2 생각해요!
침착하게 자신과 부모님 이름, 전화번호를 열 번씩 생각해요.

3 행동해요!
경찰관이나 주위 어른에게 “도와주세요!”라고 큰 소리로 외쳐요. 또는 공중전화의 긴급 통화 버튼을 누르고, 112번으로 전화해서 도와달라고 말해요.

장소와 상황별 대처 요령
놀이공원(테마파크)에서 | 사람이 많은 곳에 갈 때는 쉽게 눈에 띄도록 밝은색 계열의 옷을 입도록 한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아이를 잃어버릴 경우를 대비해 안내 데스크의 위치를 파악해둔다. 부모의 허락 없이 어떠한 상품이나 선물을 받거나 인형 옷을 입은 사람과 함께 있지 않도록 한다. 공중 화장실에 갈 때는 반드시 부모와 동행한다. 아이를 잃어버렸을 경우 놀이공원 밖(특히 주차장)에서 찾지 않는다. 이름표를 달고 있는 점원, 제복을 입고 있는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놀이터나 공원에서 | 혼자서 놀지 않고 친구들과 무리 지어 놀게 한다. 귀가 시간은 반드시 정해놓고, 약속한 시간은 꼭 지키도록 한다. 낯선 사람이 다가와 유인할 경우 “안 돼요!” “싫어요!”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치도록 한다. 모르는 사람이 도움을 요청하거나 선물을 준다고 해도 절대 따라가지 않도록 가르친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 주변에 수상한 사람이 있는지 주위를 살피는 습관을 들이게 한다.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숫자 버튼을 누르는 곳 바로 앞에 벽을 등지고 서도록 한다. 모르는 사람과 단둘이 탔을 때 이상한 느낌이 들면 가장 가까운 층에 내리도록 가르친다.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바로 비상 버튼을 눌러 도움을 요청하게 한다.
집 안에서 | 온 가족이 집 안 구석구석을 살펴본다. 수납공간이나 옷장, 침대 밑이나 식탁 밑 등 아이가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찾아본다. 의외로 아이들은 이런 곳에 숨어서 장난치기를 좋아하고, 거기서 잠들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친구 집에 간다고 하고 돌아오지 않을 때 | 아이가 갔다 오겠다고 한 친구 집, 놀이터, 공원 등 평소에 자주 놀던 곳을 찾아가 살펴본다. 아이가 스스로 찾아오거나 경찰서 등에서 연락이 올 것을 대비해 집에서 한 사람은 꼭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아이 찾았을 때 차분히 안심시키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실종아동전문기관 이서영 팀장은 부모가 아이를 찾은 뒤 아이보다 흥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무조건 야단치거나 다그치지 말고 아이가 진정될 수 있도록 꼭 안아주세요. 그런 다음 왜 길을 잃어버리게 됐는지 아이의 이야기를 듣도록 하세요. 아이의 잘못으로 일어난 상황일 경우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교육시켜야 해요. 특히 아이는 여러 번 말해도 잘 잊어버리기 때문에 평소 반복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어른의 잘못으로 아이를 잃어버렸다면 자칫 아이는 자신이 버려졌다고 생각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어요. 아이에게 사과하고, 왜 그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충분히 설명해줘야 합니다.”

미아 예방 사전 등록제 꼼꼼히 살펴보기
아이를 잃어버렸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아이 스스로 이름과 주소를 말하고 주변 어른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아이가 집 주소와 엄마, 아빠 연락처를 외우고 있다면 다행이지만, 아직 어려서 정확하게 의사 표현을 못하거나 만에 하나 사고라도 당해 스스로 인적 사항을 설명하지 못한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경찰청에서는 지난해부터 미아 예방을 위한 사전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미리 경찰에 아이의 지문과 얼굴 사진, 기타 신상 정보를 등록해 실종 시 등록된 자료를 활용해 더 신속하게 찾는 시스템이다. 사전 등록은 가까운 경찰서나 지구대, 파출소에 등록해도 되고, 인터넷 경찰청 ‘안전 DREAM(www.safe182.go.kr)’ 홈페이지나 모바일웹(m.safe182.go.kr)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홈페이지나 모바일을 이용할 경우 보호자의 공인 인증서, 아이의 사진 등이 필요하다. 이후 가까운 경찰서로 아이와 방문해 지문만 추가로 등록하면 된다. 경찰서에 직접 갈 때는 보호자의 신분증과 가족 관계 증빙서류를 지참해야 등록이 가능하다. 개인 정보 제공에 대한 불편한 시선도 물론 있지만, 등록 여부는 의무가 아니라 선택 사항이다. 등록된 정보는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한 목적 외에 철저하게 제한된다. 또한 아이의 연령이 14세가 되면 자동 폐기되며, 그 전이라도 보호자의 요청이 있으면 즉시 폐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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