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쓰는 아이 (분노 발작) - 소아정신과

조회 6845 | 2011-08-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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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쓰는 아이 (분노 발작)  

 

유아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작은 아이의 마음을 읽는 것이다. 유아들은 아직 어른보다 표현하는 것이 서툴지만, 그들만의 방법으로 문제점들을 표현한다. 그러한 아이들의 사인(sign)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을까? 건강한 신체만큼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체크! 아이마음’ 을 통해 아이들을 이해하며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이달에는 떼쓰는 아이의 심리상태와 올바른 대처방법을 알아보자.

 

정리 이선미 기자/자료 제공 김태훈(사랑샘터 김태훈 원장)

유아심리 Q&A

분노 발작이란?

대부분의 아이는 방법은 달라도 조금씩 떼를 쓰게 된다. 하지만, 이것이 때로는 정도를 넘어 문제로까지 비쳐지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유원지나 백화점, 길거리 등에서 장난감이나 과자 때문에 실랑이를 절이게 되는 경우, 엄마는 소리를 지르고 아이는 분을 이기지 못해 바닥에 벌렁 누워 심하게 우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이렇게 제어하기 힘든 상태로까지 심하게 떼를 쓰는 경우를 분노 발작이라고 한다.

분노 발작이 일어나는 이유?

분노 발작은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는 것에 대한 극심한 좌절 상태에서 일어난다. 상대적으로 예민한 아이들이 분노 발작을 자주 일으키는데 이런 상태는 감정적으로 끊어진 퓨즈 같아서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도리어 압도당한 상태가 되어 어찌할 수 없게 된다고 볼 수 있다. 분노 발작은 아이들이 스스로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좌절과 감정적인 압박에 의해 만들어지고 그 상황을 통하여 분노와 조절을 방출하는 현상이다.

 

 

유아심리 쏙쏙 point

분노 발작의 예

기본적으로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며 아이의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증상을 보이게 된다.

◉심하게 울거나 소리치며 분을 이기지 못하는 경우

아이가 분을 이기지 못하고 드러누워 심하게 울거나 펄펄 뛰고 온몸을 던져 몸부림을 치는 경우, 지칠 때까지 계속 소리를 지르며 감정을 표출한다.

◉감정적 압박으로 기절하는 경우

분노 발작이 심한 경우 아이가 얼굴이 파래지도록 숨을 쉬지 않아 기절하는 경우고 있다.

◉좌절을 자학으로 표현하는 경우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쥐어박고 때리며 머리가 빠질 정도로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경우, 심지어 벽에 머리나 몸을 부딪쳐 몸을 다치게 하는 경우도 있다.

 

분노 발작을 대처하는 방법은?

아이의 분노 발작은 끝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진정되지 않았다고 해서서 힘으로 아이를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보호를 위해 다치기 쉬운 물건을 제거, 혹시나 몸부림이나 자학을 통해 신체가 다치는 것을 주의한다. 아이가 분노 발작을 일으킬 때 안전한 공간에 있다면, 다소 거리를 두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아이가 분노 발작이 끝나고 조그만 소리로 울기 시작할 때 조용히 말을 건네며 아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좋다. 예를 들어 공공장소에서 때를 쓸 경우 마음을 굳게 먹고 주변에서 울고 떼쓰는데 그대로 둔다고 손가락질 하더라도 때를 쓰는 행동이 멈출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런 과정을 계속 반복하게 되면 아이는 떼를 써봐야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여 더욱 성숙한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유아심리 쏙쏙 point

주의!! 분노 발작시 이러면 안된다!

 

분노 발작에 따른 긍정적인 보상

아이들의 분노 발작이 사탕을 얻기 위해서나 놀이공원에 기구를 더 타게 해달라는 등 사소한 부분이며 특히나 공공장소일 경우 어른들은 당황하게 되고 이를 피하고자 무심결에 긍정적인 보상을 주게 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어떻게 하면 자신이 원하는 획득할 수 있는지를 배우게 된다. 예를 들어 집에서는 떼를 쓰지 않는 아이가 혹은 아빠에게 떼를 쓰지 않는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혹은 엄마에게만 떼를 쓴다는 것은 떼를 써 엄마가 곤란한 상황이 되면 자신이 원하는 보상이 주어진다는 것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이런 보상을 통해 아이의 분노 발작은 점점 더 강화되어 횟수는 늘어나고 강도도 심해진다.

 

분노 발작에 따른 강한 처벌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분노 발작을 보이거나 행동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심해질 때 부모는 매우 당황하여 어떻게든 이런 상황을 모면하려고 아이를 야단치거나 설득하려고 한다. 하지만, 아이는 이미 분노에 압도되어 있어 야단이나 설득이 통하지 않게 되고 이런 상황은 부모의 감정까지도 자극하게 되어 부모 또한, 감정이 격해지고, 아이에게 메를 드는 것과 같은 과한 처벌을 하게 된다. 이러한 행동으로는 아이의 분노 발작을 잠재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상처까지 주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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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발작이 치료를 요하는 경우

분노 발작은 만4세 전까지는 정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만4세가 지나서도 계속된다면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획득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며 치료를 통해서라도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만4세가 지난 경우 떼를 쓰게 되는 것은 아이에게 간헐적 보상이 있었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것이며 이것은 양육이 비 일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엄마가 우울증이 있어 아이 양육이 효율적으로 되지 않는 경우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양육이 비 일관적이고 효율적이지 않으며 이런 관계가 지속될 경우 아이는 반항 행동 장애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분노 발작이 만4세가 지나게 되면 소아정신과 상담을 통해 엄마 상황과 엄마와 아이의 관계가 건강한지 점검하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만4세 이전의 아이는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기에는 미숙한 부분이 있다. 때문에 아이들은 상황과 정도는 다르지만 떼를 쓰게 된다. 이때, 부모와 교사는 올바른 방법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겠다.

 

출처 꼬망세 2009년 6월호

 

사랑샘터 소아정신과 김태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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