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어 키워야 하나, 안아 키워야 하나?|

조회 1956 | 2014-02-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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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엄마는 아기를 업고 다녀야 할지 어떨지 망설여진다. 요즘 주위에서 아기를 업고 다니는 주부를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기를 업고 다닌다고 해서 안짱다리가 되지는 않으며, 포대기를 둘러매면 엄마가 옷맵시를 낼 수 없다는 점 외에는 안고 다니는 것보다 특별히 나쁜 점은 없다. 


아기를 안으면 엄마가 계단을 오르거나 차도를 건널 때 아기 때문에 시야가 가려질 수 있고 아기의 다리가 엄마의 보행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업고 다니는 것이 좋다. 안으면 아기의 중심이 밑으로 처지는 반면, 업으면 중심이 분산되기 때문에 힘이 덜 든다. 아기가 엎어져있는 자세는 엄마 뱃속에서의 자세와 가까워 아기도 편하다.

업을 때 한 시간 이상 등에 동여매 두면 아기의 혈액순환이 나빠져 발끝이 차가워지거나 얼굴이 창백하게 변하므로 때때로 아기포대기를 풀어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엄마의 머리카락이 아기의 얼굴에 닿으면 아기가 싫어하고 민감한 아기는 구토를 하기도 한다. 엄마의 체온이 아기에게 전해지므로 겨울에도 업고 다닐 때는 솜옷을 입히지 않는 것이 좋다.

최근 일부 육아전문가들은 아기를 업고 다니면 안고 다니는 것보다 시야가 넓어져 아기의 두뇌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초보엄마들에게 아기 띠를 이용해 안아도 보고 업어도 본 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택하라고 권한다.

◆ TIP! 업기는 좋은 전통 육아법이에요 


할머니들은 아기가 사랑스러워 늘 업고 다니면서도 힘든 줄을 모른다. 하지만 엄마의 입장에서 보면 할머니의 수고가 고맙기만 한 것은 아니다. 아기의 숨쉬기나 체형 발달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요새 젊은 엄마들은 아기를 등에 업고 포대기를 두르는 자세가 아기의 체형을 나쁘게 할까봐 꺼려한다. 오히려 아기를 앞으로 안고 어르는 자세를 좋아한다. 


하지만 아기를 업고 어르는 어부바는 아기의 정서 발달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우리의 전통육아법이다. 목을 정확하게 가눌 만한 시기인 4개월 정도가 되면 아기를 업는 것이 가능해진다. 가능하면 아기를 많이 업어주고 얼러주는 것이 아기의 정서발달에 바람직하다.

아기의 혈액순환에 지장을 주고, 소화불량의 원인이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기의 가슴과 배를 지나치게 압박하는 자세만 피한다면 아기에게 엄마의 등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안식처, 너무 오래 같은 자세를 취하지 않고, 수유한 다음 바로 업지 않는다는 등의 주의만 지킨다면 아주 좋은 전통 육아법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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