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사람의 이미지를 좌우한다.

조회 3047 | 2014-07-2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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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사람의 이미지를 좌우한다
표정, 옷차림, 헤어스타일 등 사람의 이미지와 첫인상을 결정하는 데는 여러 요소가 작용한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인 앨버트 메라비언은 대화 중 상대방에게 받는 이미지는 목소리가 38%, 표정 35%, 태도가 20%를 차지하며 대화 내용은 7%만을 차지한다고 말한다. 목소리만 좋아도 대화의 1/3 이상은 성공하는 셈이다.

좋은 목소리의 기준은 시간과 장소, 상황에 따라 다양하다. 현대에는 대체적으로 명확하고 깨끗하며 약간 높은 톤의 목소리를 좋은 목소리로 여긴다. 서동일음성클리닉 서동일 원장은 “좋은 목소리를 타고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은 목소리를 훈련하고 잘 관리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좋은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개방성, 진실성, 투명성이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목소리가 좋으며, 상황에 적합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한다.
 

@ 목소리에 따라 느껴지는 다양한 이미지
아나운서들은 알찬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알찬 목소리란 성대와 성대 사이를 통과하는 성문의 압력이 적당히 높아 알차다는 느낌이 드는 목소리를 말한다. 이런 목소리는 야무지고 꽉 찬 이미지를 연상케 하여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준다. 흔들림이 없는 톤 풍부한 화음을 가진 목소리에서는 안정감과 신뢰감, 권위와 위엄이 느껴진다. 정열적인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말이 빠른 편인데, 알맹이 없이 빠른 목소리는 경망스러워 보이지만 알찬 목소리로 빠르게 말하는 것은 열정적인 이미지를 전해준다.

야성적인 느낌이 드는 거친 목소리는 자제력이 없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며, 너무 높은 목소리는 안정감이 없는 심리 상태로 보이기 쉽다. 바람 새는 소리가 나거나 크기가 너무 작은 목소리에서는 사람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느끼기 어렵다. 거칠고 쉰 듯한 답답한 목소리는 듣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불안감을 느끼게 하고 오래 대화를 할 때는 피로도를 높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자신의 타고난 목소리를 갈고닦는다
사람들은 자연스러운 목소리에 호감을 느낀다. 진실한 목소리는 타고난 그대로에 충실하면서 자신감 있는 건강한 목소리다.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싶다고 해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오히려 가식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서동일 원장은 “자신의 목소리가 어떤지 알고, 그 목소리를 맑고 풍부하게 훈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남자다워 보이려고 일부러 저음을 낸다거나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가성을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거부감을 줄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작고 여성스러운 목소리를 가진 여성의 경우,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면서 굵고 우렁찬 목소리를 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의 목소리를 좋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 최고의 목소리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보통 ‘솔’ 높이로 말을 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호감을 준다고 한다. 그런데 이는 잘못된 속설이다. 사람마다 목소리는 모두 다르므로 무조건 솔 높이로 말하기보다 자신의 목소리 톤에 맞도록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서동일 원장은 “만약 지나치게 쉰 목소리가 나거나 목소리가 너무 작다면 이비인후과에 가서 성대에 이상이 있는지 알아봅니다. 성대에 질환이 있는 경우 치료를 해야 원래 목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생활 속 목소리 관리법

01. 음성을 과용하지 않는다
소리를 지르거나 소리를 지르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성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노래는 자신의 목소리 톤에 맞는 곡을 선택해야 한다. 낮은 톤의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높은 톤의 노래를 부르면 목소리가 망가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02. 잠자기 3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잠들기 전에 음식을 먹으면 자는 동안 위산이 역류해서 후두 부분을 자극할 수 있다. 후두 부분이 자극을 받으면 목소리에 좋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잠자기 3시간 내에는 음식물 섭취를 자제한다. 또 커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이나 기름기가 많은 삼겹살, 튀김 등은 피한다.

03. 흡연을 금한다
흡연을 하는 것은 성대에 좋지 않는 영향을 준다. 특히 음주와 흡연을 한 상태로 노래방에 가서 소리를 지르며 노래를 부르면 성대를 망칠 수 있다.

04. 노래를 부르거나 시 낭송을 한다
좋은 목소리를 가지기 위해서는 꾸준히 훈련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 시를 골라 하루에 30분이라도 낭송하는 연습을 하면 목소리가 점점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믿을 만한 트레이너가 지도하는 합창단에서 노래를 배우거나 성악을 배우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05. 웃으면서 이야기한다
웃지 않는 표정에서는 맑고 투명한 목소리가 나올 수 없다. 눈으로 살며시 웃는 미소를 띠고 밝은 표정으로 말을 해야 좋은 목소리가 나온다.

06. 물을 자주 마신다
하루에 물을 2ℓ 이상 충분히 섭취하면 목소리 관리에 효과적이다. 특히 말을 하는 중간에 물을 마셔 목을 축이면 성대에 무리가 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 상황별 알맞은 목소리

발표나 프레젠테이션
데이터를 말할 때는 정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 약간 높은 톤의 간결한 어조로, 짧은 단어의 문장으로 말한다. 성과나 업적을 말할 때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확신을 주기 위해 목소리의 강도를 높여 강한 어조로 끊어서 이야기한다. 제안을 할 때는 신뢰감과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약간 낮은 중저음으로 천천히 부드럽게 이야기하며 가능한 한 소리를 맑게 내도록 노력한다.

회의나 소규모 미팅
서로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안정감 있는 중저음과 신뢰감 있는 톤이 중요하다. 특히 소규모 그룹에서 상대방과 대화할 때는 강한 음의 높은 소리는 삼가는 것이 좋다.

식사나 사교 모임
상대방으로 하여금 만남이 기쁜 느낌이 들도록 약간은 높은 톤의 밝은 목소리와 항상 웃음을 머금은 경쾌하고 짧은 목소리가 좋다. 상대방의 말에 긍정적인 대답과 반응을 보이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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