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몸살 없이 단유 성공

조회 19833 | 2011-12-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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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70일 정도 된 아기인데 벌써 단유를 했네요. T^T

손목 건초염이 넘 심해서 깁스를 하고 있느라 아기도 못안아서, 처음엔 그래서 단유할까 생각했었던건데,

골다공증까지 넘 심하다고 6개월 약을 복용해야 한다길래 결국 단유를 했습니다.

골다공증 약이 독해서(병원에선 괜찮다고 하지만) 약국에서 수유가 걱정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어쨌든 단유 방법을 다 알아봐도 젖몸살을 한번은 거친다기에 무척 겁먹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무사히 단유 성공했습니다.

 

우선 카보크림과 가슴마사지팩이 필수예요.(양배추가 생각보다 넘 번거로워서..)

단유를 시작할 때는 먹이고 나서 유축까지 하면서 모유를 최대한 짜내세요.(이후엔 무조건 입에 물리지 마세요.)

그리고 바로 카보크림을 넉넉히 발라주시는데요, 저는 2시간 간격으로 발랐어요.

가슴마사지팩은 밤에 잘때와 낮에 누워있을 때마다 얹었구요.

팩은 냉동실에서 30분 정도면 충분히 차가워지기 때문에, 밤에 아기 분유 먹일 때 잠깐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다 먹인 후 다시 얹으면 시간도 적당해요.

 

가슴이 아파오면 손으로 짜주라고 들었는데, 유축하는 것이 더 좋았어요.

손으로 짜면 가슴이 너무 많이 마사지가 되고, 얼마 안나와서 금새 다시 아파지거든요.

(참고로, 저는 양이 많은 편은 아닌 듯? 60일 안됐을 무렵에 한쪽에서 세시간 간격으로 90~100mL 정도 나왔어요)

유축할 때는 단단해진 부분만 아주 약간 풀어주고 30mL 정도 짠 후 다시 카보크림을 발랐어요.

처음에는 2시간 간격으로 크림 바를 때마다 30mL씩 유축했었는데,

하루하루 지날 수록 3시간, 4시간 간격이 늘고, 유축양도 25mL, 20mL로 줄여도 견딜만 하더라구요.

5일정도 되니 6시간 간격으로 짜내도 됐고,

일주일째에는 12시간 간격,

그 이후에는 하루 걸러 손으로 약간만 짜내는 정도.

2주일 되니 뜨거운 물로 오래 샤워할 때나 몇방울 나올 정도로 줄었습니다.

 

워낙 겁이 많아서 젖몸살 오면 어쩌나 긴장했었는데 무사히 단유 성공

아가에겐 넘 미안한 맘이 크네요.

둘째 생기면 꼬옥 휴직하고 모유 수유 성공하리라 다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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